아쉽다. 사람
아쉬운 건지
아. 쉬운 건지
이토록 그리워 할
아쉬운 사람들이 아- 쉽게도
다른 방향으로 이미 향하고 있었다.
절묘한 우연이 선사한
짧고 굵은 누군가와의 만남은
만남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만난 적 없는 사이가 된다.
결과적으로.
그러나 지구는 둥글고
우주 안의 지구의 크기를 감안할 때
당신만을 향하는 마음은
나를 결과적으로 또 한 번 정도는
당신 앞에
아주 우연히
세울 것 정도는 알았다.
나이 서른 +@에게 주는 특권은
단련된 심장과
만남의 상쇄에 의연할 수 있는
반 쯤 찬 눈빛일 테니까.
그렇다.
첫 인연의 실패는
그 만한 정도의 가치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차단했다.
그 사람만 보이고
그 사람의 거절만 내 세상을 정의할 때
나를 전혀 다른 눈빛으로 보겠다는 사람들의
눈빛만큼 이기적이라 여겨지는 건 없었으니까.
그렇게 배워가는 것이라는 것
그렇게 지독하게 갇힌 우물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해야
우물 밖의 세상을 희망한다는 것을.
희망에의 환상이 먼저인지
이미 희망으로 가득찬 세상이 먼저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꿈꾼다면
실현할 수 있는 건
이뤄 본 사람들이 하나 같이 말하는 공식이다.
일이든
사람이든.
아쉽다.
번호 정도는 물어볼 수 있었고
한 번 더 정도는 만날 수 있었던
사이들인데
지나쳐야 했던 모든 관계들
그리고 이 깨달음은
내일 잃을 사람들의 수를
줄여준다.
지킬 수 있은 시간도 지금 뿐이고
잃을 수 있는 시간도 지금 뿐인.
Now o’c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