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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Nov 03. 2024

마음도 유통 기한이 있어서, 지금 해야 할 말이 있어요


가을을 알리는 온도가

그리움이 없는 시공간을 

그리운 듯 

느끼게 한다





모든 것의 제 자리에

내 욕심을 개입시키면

나만 불행한 사람이 

됨을 이해하지만







가는 마음의 속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음이

평생의 한이었던 방식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한이 맺혔든과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야 하는

일상은 





이 차디 찬 공기보다 

더 차가운 것만 같다







사회의 시선은 

중요는 하겠지만 

자신이 자신을 보는 

시선만큼 중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어느 정도는 

타인의 시선 밖에 나지 

않아야 





타인이

소정의

거래를 허락하는 것 

같았다. 









나를 향해

움직이지 않는 마음이

서러워서가 아니라







때로는 

그러한 애틋함도 

숨겨지고 

삭혀지는 사실에 불과함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

서러운 것이었다. 






더 사랑하지만

더 사랑할 수 없고,

덜 사랑하지만

덜 사랑할 수도 없는 

일련의 '것'들이 





손님없는 진열대에 

덩그러니 

포장지 안에서

부패하기를 기다리는 것만

같은.








맘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중용을 이해하는 삶을 

살 수 있다지만,






그러한 단어를 

몰라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쉽게 말해서

그런 단어를 몰라도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더 쉽게 말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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