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행사가 많은 교회

by Silverback

신앙이라는 것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볼 때,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하며 삶의 순간순간들이 고통스럽고 두렵고 괴롭기 때문에, 어딘가 나의 어두운 마음을 의탁할 절대 존재를 찾게 마련인 경우가 흔하다. 모태신앙(모태신앙이라는 말 자체가 성경에는 없는 단어이지만)을 자처하며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도 있겠고, 학창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문학의 밤이나 큐티 시간에 초대되어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니게 된 이도 있겠으나, 신앙의 힘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자신의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고 죄를 벗어나 전지전능한 신 앞에 구원을 받는다는 목표로 믿음이 없던 존재에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위하여 가치를 가진다고 봐야 한다. 즉 신앙, 믿음 생활이라는 것은 성경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달아서 사람이 변화하고 다시 태어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예배당, 즉 교회라는 공간에 모여서 공동으로 예배를 드리고 찬송을 부르고 예물을 올리지만, 성경말씀을 통한 인간 개개인의 변화와 깨달음을 추구하는 공부 이외에, 별도의 프로그램과 행사 같은 겉치레가 많은 교회라면 그 교회, 또는 그 교회에 속한 목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온전한 말씀전파의 방향에서 벗어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여름성경학교, 겨울성경학교, 신앙간증회, 수련회, 영어성경강독회, 주차봉사, 식당봉사, 성지순례회, 전도행사, 구역예배, 여성기도회, 청년회, 학생회, CCM연주회, 새벽기도회 등등 대부분의 행사들이 성경말씀의 추구와 교회의 번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겠지만, 실상 차분하게 성경책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행사들은 하나님과 예수님도 모르는 속세의 버킷리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성경에서는 예배나 가르침에 관련한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행사와 의식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의와 공궤, 격식과 존경의 표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씀과 가르침보다 우선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뜻이다. 교회가 허름해서 교인들에게 대접할 것이 없으며, 성경 공부할 시간도 부족해서 도저히 별도의 전도활동이나 모임 같은 것을 계획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런 것은 둘째로 미루어두고 말씀에 더욱 집중하고 올바르게 행하여 깨달음과 거듭남에 집중하라고 성경은 끊임없이 강조한다.


마음속 공허함과 지친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 성경에서 전하는 진실한 잠언을 듣고 싶어서 찾아갔던 교회가, 막상 말씀의 깊은 울림은 없고, 입교 회식이나 환영회 혹은 모임과 친목 같은 행사만 가득 보인다면, 반드시 성경의 관련된 구절을 미리 읽어보고 그 교회가 제대로 된 교회인지, 그 교회의 목자가 선한 목자인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을 영접하였던 마르다와 마리아의 예시를 인용하며, 짧은 잡설을 마친다.


[누가복음 11:38-42]

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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