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진정 폐지되었는가 2

by Silverback

율법이라는 단어 자체의 어감이 주는 느낌은 구속과 제한의 의미가 강하여, 사람이라면 그다지 즐겁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테지만, 우리 인간들이 생활하는 곳곳의 도처 어디에서나 온갖 질서와 규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가에는 헌법이 있고, 회사에는 내규가 있고, 길거리에는 공공질서가 있고, 가정에는 가훈이 있고, 내 안에는 양심의 규율이 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성경의 규율이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격으로 이 땅에 오신 후, 구태의연한 유대인 장로들의 유전을 박살 내버렸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의 본 뜻과는 상관없이, 인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어낸 각종 형식과 절차의 행사 치례들인 것으로,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온갖 규율과 율법들이 거꾸로 사람들을 구속하고 짐을 지운다는 것이었고, 그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과 멀어지게 된다면 이는 유대의 선지자들이라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어디까지나 신성한 가르침이고, 나약한 인간의 한계로 완전히 해석하고 깨닫기 힘들다. 그래서 율법이라는 것을 과연 폐지해야 하는 악습인지 아니면 계승해야 하는 규율인지, 성령의 힘으로 읽고 기도하며 대답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님은 인간들이 얄팍한 마음으로 만든 각종 규율과 유전은 폐하도록 지시하였지만, 하나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들에 대한 율법들은 온전하게 따르고 행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성경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바라볼 때, 율법은 폐지되었다느니 혹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나이롱이라느니 해대지만 사실 이것은 말씀을 잘 모르는 것이며, 폐지냐 유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고 사람의 계명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부분만을 바라보거나 한쪽의 시선만을 유지한 채 읽게 되면, 돼지고기를 먹고 싶은 날에는 장로들의 유전이 폐지되었다 외치고, 근사한 가운을 입고 성가대석에 앉고 싶은 날에는 율법이 엄연하게 살아있다고 외치고 싶은 것이다.


당시 율법이라는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훈계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전인수와 곡학아세, 견강부회와 조삼모사의 부조리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도록 해준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말장난이 아닌, 인간이 마땅히 감내하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성숙한 접근과 이해가 필요한 규율들은, 적어도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근본을 바라보고 기꺼이 지켜야 할 것들이라는 생각에, 오늘도 한 이방인 나부랭이의 독설을 입 속에서 꺼내어본다.




[마태복음 22:36-40]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로마서 13:8-10]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 3: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시편 1:1-3]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야고보서 1:25]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야고보서 2:8-12]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요한복음 12: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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