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無用)한 삶에 전하는 위로
['강신주의 장자수업', 무용(無用)한 삶에 전하는 위로]
여름 휴가 마지막 날 새벽, '강신주의 장자수업'을 읽었다. 이 책은 무용(無用), 즉 쓸모없음의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국가, 회사, 가족에게까지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무한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장자의 가르침을 빌어 '쓸모없음'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 유용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회가 정한 '틀'에 불과하다. 자신을 비우고 '바로 지금의' 스스로에게 집중할 때, 타자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고, 온전한 나의 삶을 살아낼 수 있다. 그러면 가슴 깊이 자유의 바람이 불고, 대붕의 등에 올라타 세상을 눈 아래 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자가 실제로 그런 의미를 담아 '언행'을 행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나, 장쾌한 내용이다. 오늘도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스스로의 '유용함'에 대해 약간은 우울한 생각에 젖어있을지 모를,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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