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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편 Jan 08. 2023

반복되는 취향 강요

'내가 이걸 좋아한다고..?'

"엄마는 분홍색 좋아하고,

아빠는 하늘색 좋아하잖아~."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딸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색이

하늘색이라고 알려준다.


뚜렷이 좋아하는 색깔이 있지도 않고

아이에게 이야기한 적도 없는 듯한데

이상하다.


어쩌면

관찰력이 좋은 편인 아이 눈에는

내 취향이 그랬나보다.


별 관심없던 하늘색이었는데

이제는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게

왠지 마음에 든다.


몰랐던 취향을 발견한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아이 덕분에

하늘색이 좋아진 것일까?


흑백에 가깝던 삶에

하나씩 색깔이 덧입혀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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