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식에 관하여
경주에서다.
엄마는 속이 안 좋다며
조식을 한 그릇만 다 먹었다.
실력 발휘 못 했다고 아쉬워했다.
2. 도쿄 아사쿠사의 시장 안 툴리스 커피에서 조식을 먹다가 깨달은 것
조식을 먹을 때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예민한 상황이 되기 전에 엄마가 쓸 포크는 꼭 준비할 것. 그리고 되도록 밖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곳으로 선정할 것.
3. 조윤니의 어느 날 패션제안
유니클로 가방
이걸 왜 이제야 샀다 싶다. 군인보다 좋아하는 국방색과 가벼운 패딩 소재에 칸칸이 나눠진 칸들이
정신 사나운 가방 속을 야무지게 잘 잡아준다.
이어폰 가방
뭐 들었게? 이어폰 들었지.
아이블랭커 안경
코받침 일체형 안경.
가볍다. 묘하게 불편하지만 내가 가진 안경 중에 가장 편한 안경.
트레이닝팬츠
잘 보면 곰이 그려져 있답니다. 면이 보들보들 엄마가 사놓은 트레이닝팬츠.
YALE 남방
예일옷들이 내구성이 좋다. 자주 입진 않지만 톡톡한 재질이다. 노란색이 안 어울린다는 걸 입을 때마다 느낀다. 얼누.
YALE 부츠
똑같은 걸 또 살 예정. 이번 겨울까지만 신고 버려질 운명인 부츠.
다홍색 장갑
약간 다홍색 장갑. 노터치 노답 장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