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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ron K Aug 25. 2020

코로나 시대에 다시 대학 캠퍼스로...

쉽지만은 않았던 2학년 첫 학기 시작의 기록

큰아들을 대학 기숙사에 move-in 해주고 다시 시카고로 돌아오는 11시간의 drive는 이런저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UNC 등 벌써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학생들 사이에서 발병하여 학교가 open 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기숙사 문을 클로즈하는 사태가 일어났기에 이제 다음엔 어느 대학 캠퍼스가 뉴스에 나오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 입니다.


지난 몇 주간은 Covid-19 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까이 와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답니다. 사건은 큰아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전 몇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뒷마당에서 movie night을 host 하면서 시작됩니다. 6 명의 친구들은 각자의 의자를 가지고 와서 social distancing을 지키며 각자가 가지고 온 snack을 먹기로 하고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뒷마당에서 hang out 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기 바로 전 일기예보에 없던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고 아들과 친구들은 집안 지하실로 비를 피한 후 30분 뒤 다시 뒷마당에서 영화를 본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후로 열흘 뒤, 그날 같이 영화를 봤던 아들의 친구 한 명이 코로나 증상이 보이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는 큰아들을 먼저 격리시키고, 아들 친구들의 부모님들에게 모두 전화로 상황을 이야기한 후 의사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아들과 남편은 코로나 검사를 받습니다. 아들의 친구들도 모두 검사를 받도록 했지요.


결과를 기다리는 초초한 시간이 지난 후 다행히 아들과 남편, 그리고 친구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습니다. 학교 시작을 바로 앞두고 있을 때어서 아들은 바로 학교로 돌아가기를 원했으나, 우리는 학교에 email로 상황을 전한 후 학기 시작 후 첫 주를 집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매일 열을 체크하며 일주일 더 아들을 지켜본 후 애틀랜타로 떠날 준비를 하고 학교 기숙사 아파트로 아들을 대려다 줍니다. 학교가 시작한 후여서 아들은 차에서도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11 시간을 바쁘게 보냈지요.


아들과 통화에서 아들은 학교에서 코로나 검사를 또 받았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CNN 뉴스에서 아들의 학교에 코로나 케이스가 많이 나왔다고 크게 보도합니다. 물론 만약을 대비해서 어떻게 할 것 있지 이야기를 했긴 했지만 이제 구체적으로 학교 캠퍼스가 클로즈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option을 생각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unpredictable 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갑니다. - Sharon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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