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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돌 Mar 17. 2020

다녀왔습니다, 남미 (PROLOGUE)

2달 여행의 기록 



Prologue,

퇴사를 한 뒤 남미를 다녀왔다. 대학생 때 다녀왔던 1달 반 정도의 유럽여행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장기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 만나는 사람들이 종종 물었다. "많고 많은 좋은 곳들 중에 왜 굳이 남미를 가..?"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한텐 남미가 그런 곳이야."


언제부터였을까? 내 마음속에 남미는 버킷리스트로 오랫동안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 1주, 2주 휴가 쓰고 다녀오고 싶지 않았다. 퇴사를 한다면 무조건 남미를 다녀오겠노라 여러 번 다짐을 했었고, 그러던 중 실제로 퇴사를 하게 되었다. 나에겐 이직에 대한 걱정보다 여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퇴사 후 어학 공부하지 말고 그때부터 여행을 할걸....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우선 백수 생활 충분히 즐겼고 몇 개월 후 지겨워질 때 쯔음, 남미 여행을 준비했다. 누군가에겐 짧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길 수도 있는 기간 55일. 

참 많은 것들을 보았고 경험했으며 느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녀왔던 짧은 여행처럼 내 머릿속 추억으로만 간직하기 아쉬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 기록이란 행위를 통해 형편없는 나의 기억력을 조금 더 연장해보려 한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 전반에서 느꼈던 나의 생각들과 (알아둬도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심심해서 정리해본 통계들(정말 TMI)에 대한 내용이다.


이후 여행기부터는 시간의 흐름으로 쓰는 일기가 아닌 다양한 에피소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느낀 점 등을 가볍게 써보려고 한다.  


ps) 아직 수 많은 고프로 영상은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중��  2달 전 멋진 유투버를 꿈꿨던 주환석은 어디로 갔는가... �‍♂️





여행기간 

     > 1/8 - 3/2, 55일의 여행


여행 이동경로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 

     > Google earth 서비스를 이용해서 갔던 도시들만 표시해봤습니다.

남미 전체 경로 영상

예산 정리   

상세 지출 내역을 원화로 계산하는 과정에서 10만 원 정도의 오차가 발생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_^
나라별 / 항목별 지출 내역  & 총 지출 내역
상세 항목 지출내역이 궁금하신 분은 따로 연락 주시면 구글 sheet 공유해드리겠습니다. :)


교통수단 이용 횟수   

        비행기 18번 (3일에 한번) 

     1. 서울 - 도쿄

     2. 도쿄 - 뉴욕

페루

     3. 뉴욕 - 리마

     4. 아레키파 - 쿠스코

볼리비아

     5. 쿠스코 - 라파즈

칠레

     6. 칼라마 - 산티아고

     7. 산티아고 - 이스터 섬

     8. 이스터 섬 - 산티아고

     9. 푸에르토몬트 - 푼타아레나스

아르헨티나

     10. 엘 칼라파테 - 푸에르토 마드린

     11. 푸에르토 마드린 - 부에노스아이레스

     12. 부에노스아이레스 - 우수아이아

     13. 우수아이아 - 부에노스아이레스

     14. 부에노스아이레스 - 이과수

브라질

     15. 이과수 - 리우

     16. 상파울루 - 뉴욕


     17. 뉴욕 - 도쿄

     18. 도쿄 - 서울


    버스 16번 (3.4일에 한 번꼴)   

페루

     1. 리마-와라즈

     2. 와라즈 - 리마

     3. 리마 - 이카

     4. 이카 - 아레키파

볼리비아

     5. 라파즈 - 우유니

     6. 우유니 - 아타카마

칠레

     7. 산티아고 - 푸콘

     8. 푸콘 - 바릴로체

     9. 바릴로체 - 푸에르토몬트

     10. 푼타아레나스 - 푸에르토 나탈레스

     11. 푸에르토 나탈레스 - 토레스 델 파이네

     12. 토레스 델 파이네 - 푸에르토 나탈레스

아르헨티나

     13. 푸에르토 나탈레스 - 엘 칼라파테

     14. 엘 칼라파테 - 엘 찰텐

     15. 엘 찰텐 - 엘 칼라파테

브라질

     16. 리우 - 상파울루


동행 경험 (기준 : 함께 보낸 시간 반나절 이상)

       > 총 78명 ( 대학생 25명 / 일반인 24명 / 선생님 7명 / 외국인 22명 )

모든 사람들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당연하지만 나랑 맞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너무 잘 맞는 사람도 있었다. 나중에는 이름도 모른 채로 함께 있다 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 사람들 속에서 느꼈던 생각도 한 편의 에피소드로 소개하고 싶다.

단순히 스쳐 지나간 사람들, 함께 있으면서 말 몇 번 안 해본 사람들은 제외했다.

     

                (TMI) 최장 동행 시간 : 8박 - 유*혁(푸에르토 나탈레스-엘 칼라파테)

                                                   최*석(이스터섬 - 바릴로체) 


평균 걸음 키로수 (걸음수)

1월 평균 9.3 K (13,656 steps)

2월 평균 11.6K (16,759 steps)

가장 오래 걸었던 날 ( 사진 걸기)

토레스 델 파이네 w 트레킹 2일 차 : 39.6K


(TMI) 최근 일주일(3월 10일 - 3월 16일)의 평균 걸음 키로수 (걸음수) : 0.61K(836 steps)


1월, 2월 평균 키로수 & 하루 최대 키로수


투어 횟수 (투어라 쓰고 트레킹이라 읽는다.) 

      > 총 27회    

     1. 파론호수 투어

     2. 69 호수 투어

     3. 와카치나사막 버기 투어

     4.꼴까 캐년 1박 2일 트레킹

     5. 성계 + 마추픽추 투어

     6. 라파즈 마녀 시장 & 당일치기

     7. 우유니 사막 투어 (선셋&스타라이즈)

     8. 우유니 사막 투어 (데이투어)

     9. 우유니 사막 투어 (스타라이즈)

     10. 아타카마 선인장 계곡

     11. 아타카마 온천 계곡

     12. 아타카마 수정 협곡

     13. 산티아고 와이너리 투어

     14. 이스터 섬 스쿠버 다이빙

     15. 푸콘 하이드로 스피드

     16. 푸콘 화산트레킹

     17. 토델파 w 트레킹

     18. 모레노 빙하 빅 아이스 트레킹

     19. 피츠로이 트레킹

     20. 푸에르토 마드린 스쿠버 다이빙

     21. 우수아이아 비글해협 투어

     22. 부에노스 탱고 공연

     23. 이과수 국립공원(아르헨티나)

     24. 이과수 국립공원(브라질)

     25. 리우 카니발 2일

     26. 상파울루 미술관

     27. 상파울루 거리 카니발


가장 비쌌던 투어

모레노 빙하 트레킹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 당일치기 34만 원(입장료 불포함)


가장 저렴했던 투어

달의 계곡(볼리비아, 라파즈) : 31 볼 / 5,500원 (교통비, 입장료 포함) 

와카치나 버기 투어(페루, 이카)  : 33.5 솔 / 11,500원(입장료 포함)  


Best Tours

모든 곳이 아름다웠다. 환상적이었다. 가는 곳마다 사진과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벅참이 있었다. 
순위를 매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다.

    1. 69호수& 파론호수  트레킹(페루, 와라즈) : 에메랄드 호수의 경의로움.  

파론호수 & 69 호수

    2. 우유니사막 별투어(볼리비아, 우유니) : 마지막 새벽투어에서 봤던 은하수  ✨

    3. 물개 다이빙(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 : 물댕댕이들 

    4. W트레킹 2일 차(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 최장시간, 최장거리 트레킹 ⛰ (하루 40K...)

    5. 카니발 퍼레이드(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말잇못... 



Worst Tour

피츠로이 트레킹(아르헨티나, 엘 찰텐) : 날씨, 몸상태가 최악.



남미에서의 에피소드

<가제>

     1. 각종 전자기기들의 수난시대

     2. 국경은 위험해(칠레, 아르헨티나 육로 국경)

     3. 어딜 가나 술이 문제

     4. 타기 힘든 비행기

     5. 가장 무서웠던 도시는 바로...!

     6. 사회적인 out sider.

 이후 여행기에서 조금 자세하게 다룰 예정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 

   > 언어의 문제

영어 정도의 의사소통만 되었다면 조금은 더 알찬(?) 여행이 되었을 것 같은데… 스페인어 초보자였던 점이 가장 아쉽다.
ps) 여행 전 1달 동안 스페인어를 알려준 끌라라 Gracias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_^

여러 가지 생각들(지극히 Personal)

     1. 은근 영어를 할 줄 아는 남미 사람들이 꽤 있다.

     2. 은근 스페인어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3. BTS의 인기는 생각보다... 종종 보이는 광고는 멋있더라.

     4. 삼성이 한국 브랜드인지 아는 외국인이 별로 없다.

     5. 남미 대륙을 여행하는데 2달은 너무 짧다.

     6. 우리나라 대학생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여행한다.

     7. 선생님이란 직업이 정말 부러워졌다. 방학 때마다 이런 장기여행을 할 수 있다니…

     8. 닥치면 다하게 되고 모든 방법은 있다.   

수많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고 또 그것을 극복하면서 느꼈다.

     9.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stuff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좀 더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물건이든, 성격이든)

     10. 주기적으로 장기 여행을 가고 싶어 졌다.

     11. 여행을 하면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어 졌다.

     12. 다음에 남미 여행을 한번 더 온다면 정말 잘 계획해서 올 수 있을 것 같다.

     13. 여행 초기엔 '눈 찢는 제스처', 막판에는 'corona virus 콜록콜록' 단순한 놀림인가? 진지한 차별인가?

     14.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좋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대로 좋았다. 그냥 내가 이곳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좋았다. 



이번 글에선 여행을 전반적으로 돌아봤다. 2달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남미 여행 후기를 기록할지 생각하고 정리해봤다. 


이제는 2달의 꿈에서 깨어나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 

남미에서의 모든 순간들, 추억들을 기록하며 다음 여행까지 잘 버텨보려 한다.  

나와 함께 해준 사람들 모두 정말 고맙고, 어딘가에서 또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후 글을 읽어줄 사람들에게 미리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언제나 어떠한(여행에 관한, 글쓰기에 관한, 기타 등등) 피드백이든 환영이다. ^^


Lou:s's 남미 여행기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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