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도르핀, 다이돌핀 만들어만 진다면 뭐라 부르는게 중요한가
인간의 욕구 중 강한 것 중 하나가 식욕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그 사례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콘텐츠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어쩌면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고 끼니를 챙기는 것은 일종의 생존 본능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밥을 먹는다 VS 맛있는 것을 먹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과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미식)것은 본능과 취향(또는 성향)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먹방 유튜버의 콘텐츠를 보면서 누군가는 대리 만족을 느끼고, 누군가는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들로부터 시청자가 얻는건 인위적 보상(Reward pathway)으로 기쁨, 동기부여 등에 관여하는 도파민을 분비하여 기쁨과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말하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의미가 충분히 배를 채울만큼의 양을 먹었다는 것인지, 음식의 맛과 수준이 좋았다는 의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으니 더더욱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식습관에서 얻는 자연보상
그렇다면, 인위적 보상이 아닌 자연 보상을 통해서는 그 효과를 얻지 못할까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음식섭취를 통해서도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포만감이 주는 보상심리나 허기를 채웠을 때의 만족감 등이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미비하고 이미 학습된 경험(메뉴)에 의해 이미 알고있는 맛이라면 보상의 양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미식(美食)을 통해 얻는 엔도르핀과 다이도르핀(다이돌핀)
인간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엔도르핀’이 주는 효과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은 진통 효과가 있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고 하죠. 또 초콜릿에 포함된 트리오라는 성분도 행복감을 주지만 트립토판도 소량 포함되어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엔도르핀의 약 4,000배에 달하는 호르몬이 조명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다이도르핀(Didorphin) 입니다. 이 호르몬은 사람이 특정한 순간 느끼는 감정과 연결된 물질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등 큰 감동을 받을 때 분비된다고 합니다.
특히,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거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연주에 흠뻑 빠져드는 순간에 다이도르핀이 생성된다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음식을 통해 감탄사를 저절로 내뱉거나 감동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오감 중 미각, 후각, 시각, 청각적 요소가 모두 모여 형성되는 미식(美食)의 경험이라면
충분히 다이도르핀이 뿜어져 나오지 않을까요?
우리가 미식(美食)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경험도 중요하지만 새로움을 추구하고 자신의 편견을 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얼마전 소금은 단순히 짠맛 이라는 편견을 깨준 그뤼상 소금처럼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에 재료에 불과했던 소금이 큰 감동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