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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n 24. 2024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나를 만든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될 거라고 믿는 걸 패배감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분명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시도는 하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게 반복되면서 타성에 젖은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애초에 무리라고 여겨 시도조차 안 했던 태도가 이어졌을 수 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안정된 직장을 갖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다. 능력은 부족해도 눈은 높게 가졌다. 해보지 않고 눈을 낮출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수십 곳에 이력서를 넣지만 반응은 잠잠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도 떨어진다. 눈이 낮아진다. 결국엔 어디든 뽑아주기만 바라게 된다.






질문 방법에 따라 어떤 일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어떤 특정한 단어를 사용하는지, 어떤 단어를 먼저 말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거인의 생각법> 토니 로빈스



그때 마음가짐은 '희망'보다 '현실', '타협', '순응' 같은 단어에 의지했던 것 같다. 어디든 입사하는 게 먼저였다. 운이 좋게 취업이 결정된 곳은 대게 영세하거나 폐업 직전이었다. 그러니 몇 달 못 다니고 다시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어쩌면 그때 나에게 필요했던 단어는 '자신감', '믿음', '인내', '여유'처럼 자신에게 힘을 주는 표현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나를 말해준다고 했다. 현실은 시궁창이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가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게 한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자신을 먼저 믿어라. 그리고 믿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라."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예측을 전환하는 방법을 익히자. 자신에게 힘이 되는 믿음을 뒷받침해 줄 경험을 찾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 경험이 내 능력을 어떻게 단련시키고 있는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 왔으니, 우리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지 않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자.

<거인의 생각법> 토니 로빈스



자신에 대한 믿음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처음에는 확신이 안 드는 게 당연하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달리 방법이 있지 않다. 결과를 예측하지 말고 우선 자신을 먼저 믿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괏값에 따라 자신에 대해 다시 판단할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해도 교훈이 있을 것이며 성취감을 맛봤다면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된다. 


이때 자신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를 긍정하는 말투이다. 나에게 유리한 말투나 질문으로 보다 긍정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상황이나 결과가 극적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 어쩌면 변화가 없거나 시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책은 긍정 에너지로 채워졌다. 고난을 이겨냈다는 의미는 스스로를 긍정했다는 의미이다. 그러지 않고는 역경을 이겨내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좋은 말, 긍정적인 표현, 희망을 주는 문장을 통해 자연히 의식에도 변화가 생기 마련이다. 예전에 부정적이고 불만 투성이었던 나도 지금은 그때와 반대로 행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때와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되었다. 나의 변화는 나에게만 좋은 게 아니다. 나로 인해 내 주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엄청나게 가치 있는 일이다.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면 보다 더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에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 결과는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 그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과 행동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손해 볼 건 없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마음가짐만 바뀌면 된다. 그로 인해 삶에도 변화가 시작된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https://naver.me/5ISbFH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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