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verflowToU Mar 23. 2022

마지막 관문 넘어가기 1편

간호사, 공공기관 뽀개기 chap.3

  서로 대면하여 만난다는 뜻의 면접은 모든 취업 과정의 최종 관문이죠. 면접 위원이 지원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원자가 가진 생각이나 인품, 태도 등을 보는 자리입니다. 면접자는 최대한 자신을 이쁘게 포장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취업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어떻게 넘어가야 할까요?


NCS 시험을 본 다음 날 부터 면접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만약 NCS 시험을 보셨다면 합격 발표 전이라도 바로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NCS 합격 발표가 난 뒤 면접 준비를 시작하기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한 뒤,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기관마다 다르지만 보통 최종 합격자의 3~5 배수 정도가 면접을 보게 되는데, 나머지 사람을 밀어내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하고, 자연스러움을 몸에 확실히 익혀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류 접수에 대한 이전 글에서도 짧게 이야기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처음 채용공고가 뜨고 난 후 빠른 접수번호를 받는 것이 면접에도 유리합니다. 면접 순서는 접수번호순으로 배정되고, 빠른 접수번호의 지원자가 이른 시간에 면접을 보게 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은 합격률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면접이 시행되면서 면접위원의 50% 이상은 외부 면접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부정 채용을 방지하고자 면접일 직전에 해당 기관에 배정을 받고 면접장에 오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자기소개서 등을 읽어본 뒤 면접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는 아직 해당 기관 지원자들의 특성이나 수준이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평가를 하더라도 기준이 되는 잣대가 없는 상태라는 뜻이죠. 


  이는 내부 면접위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원한 모든 사람들 중에 괜찮은 사람을 뽑는 것이 채용 과정인데, 어느 정도의 지원자가 괜찮은 수준인지 확인이 안 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면접 기간 중 후반기에는 그동안 쌓인 면접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평가에 더욱 매서운 잣대를 들이밀 수 있습니다. 


면접 초기에는 평가의 기준이 되는 잣대가 없어
높은 점수를 받기 좋습니다


  또한 오후 타임에 보는 면접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반복되는 면접으로 인해 면접위원들이 피로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지 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진 면접위원의 기억에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빠른 접수번호의 지원자들은 이런 점을 노릴 수가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것을 떨지 않고 잘 펼쳐내고 온다면, 합격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6명 중 2명이 뽑히는 3 배수 면접이었는데, 접수번호가 빨라 면접 기간 중 첫날 오전 두 번째 타임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볼 때는 몰랐는데, 합격을 한 뒤 연수 기간에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같이 면접을 봤던 방 인원 6명 중 3명이 붙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옆의 면접 방은 6명 중 5명이 붙은 방도 있었고, 첫날 첫 타임에는 4명이 붙은 방도 존재했습니다. 3 배수 면접 이기 때문에 당연히 2명만 붙을 것이라 생각했던 저의 생각을 거두고, 나중에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여러 번 확인했으나 이른 타임 면접이 합격률이 좋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훗날 면접위원 경험이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저의 가설이 타당하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서류 접수할 때, 빠른 접수번호를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준비의 첫 번째 스텝은 예상 질문 정리와 답변 준비입니다


  면접 준비의 첫 번째 스텝은 예상 질문 정리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입니다. 답변에는 지원하는 기관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뽑고 싶은 인재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관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는 꼭 체크한 뒤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나오는 질문이나 1분 자기소개 등은 기본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취업 관련 카페 등에서 지원하려는 기관의 기출 질문들을 모아보고, 기관과 관련된 최신 뉴스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질문들을 모았다면 답변을 달아야 하는데 여기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답변은 이상적인 답변을 다는 것이 좋지만,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 등을 사용하여 적으면 나중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니 익숙한 단어와 자신의 어투에 맞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신앙, 연령, 가족관계, 학력 및 출신학교 등은 말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간호사가 지원하는 직렬들은 출신 병원도 이야기하지 못하게 주의를 주는데, 실수를 하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면접을 시작하기 전 진행위원이 출신 병원을 입에 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지원자가 연습할 때 외운 대로 자기소개를 하는 바람에 자신이 일했던 병원을 그대로 말해버려서 면접위원들이 무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답변을 준비할 때는 블라인드 면접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어를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