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BGM으로는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을 권합니다.
perfect energy yeah we flawless yeah we free
There's no better feeling in the whole wide world
Tonight
I don't care what's wrong or right
- Perfect Night 中
(1) 킵고잉(KEEP GOING)
(2)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3) 눈치껏 못 배웁니다, 일센스.
(4) 아주 작은 습관의 힘
(5) 퇴사합니다, 독립하려고요.
(6) 유튜브 엑시트
(7) 내 일로 건너가는 법
(8) 역행자
(9) 매일을 헤엄치는 법
(10) 비상식적 성공 법칙
(11) 회복탄력성
(12) 퇴사 후 의미 있는 방황 중입니다
(13) 저 청소일 하는데요?
(14)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15)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
(16) 유럽 도시 기행 2
(17) 프라하
(18)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법
(19)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20)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과 시선
(21) 원씽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22)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서평)
(23) 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 (서평)
(24) 배민 기획자의 일
(25)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26)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비밀
(27) 린 스타트업
(28)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기획자의 비법노트
(29) 모든 것이 되는 법
(30) 사라진 개발자들 (서평)
(31) 링크드인 취업혁명
(32) 아이돌의 작업실
(33) 유난한 도전
(34)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35) 기획자의 독서
(36) 단순함의 법칙
(37)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38) 프로덕트: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 (서평)
나는 2022년부터 매 분기마다 독서결산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다. 책을 읽고나서 기록해두지 않으면 내용을 잊어버리는 탓에 시작하게 된 루틴 중 하나인데, 이제는 독서결산을 발행해야만 한 분기를 제대로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하나의 중요한 회고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여느때처럼 4분기 독서결산을 쓰다 작년의 나와는 어떤 점들이 달라졌을까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 한번 살펴보았다.
언뜻 보기엔 작년보다 3권을 더 읽었지만 이는 내가 서평의뢰 받은 건수와 비슷하다. 사실상 자발적인 독서량이 달라지진 않은 것이다. 게다가 작년에는 프로덕트 관련 서적의 비중이 40%, 올해는 31%로 꽤나 줄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기획스터디나 서평 의뢰 등 타인과의 약속 때문에 책을 읽어야만 하는 상황들이 생겼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자발적인 프로덕트 공부는 약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의 나와 비교했을 때 관심과 실천이 확연히 줄은 것이다. 작년에는 2분기에 7권의 책을, 올해는 2분기에 14권의 책을 읽었는데, 이 때 내가 퇴사 후 공백기를 갖던 시점이라 경제·경영 책을 읽은 영향이 컸던것으로 보인다.
특이사항으로는 올해 오디오북을 듣지 않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올해 내가 의도적으로 멀티태스킹을 지양했던 결과인 것 같다. 원래 이동, 운동, 청소할 때 주로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해당 책의 내용이 잘 기억나질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사내 기획스터디, 외부 기획자 북클럽,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인한 서평 등 하나의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한 토론을 나누거나 글을 쓰는 식으로 나의 독서 환경을 바꾸는데 힘썼다.
북클럽, 서평 등을 통해 읽은 책들은 확실히 기억속에 오래 남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고른 책이 아닌 경우가 많다보니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내년에는 이 장단점들을 보완해 내가 책을 정하고 모임을 주도해보려 한다.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문장과 책을 소개하려 한다. 이 책은 구글 본사에서 UX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분이 어떻게 저녁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사이드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는지 자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내년에 더 나은 나,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업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를 고용한 주된 이유는 대학에서 2년동안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이 회사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3년 반을 보낸 뒤에는 디즈니로 이직했다.
디즈니에서 봤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3년 반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였다. 디즈니로 이직할 때는 졸업한 대학의 이름과 대학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이력은 쓸모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큰 도움이 되었던 프로젝트들이 왜 디즈니 취업 과정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과거 2~3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내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탑을 쌓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탑 쌓기를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 반짝거리는 탑을 원하지,
여기저기 녹슬어 있는 탑을 원하지 않는다.
오래된 탑은 창고에 들어가 있는
낡은 트로피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