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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회동 Aug 14. 2020

잠 못 드는 밤

어릴 적 고갤 들어 바라보던 밤하늘 별은 이제 낮은 천장 아래서만 빛나고, 영롱하던 문장은 그 힘이 다해 근근이 꿈틀거려 이게 글인가 뱀인가. 펜을 떨궈 잠을 쫓고 혀를 깨물며 하얀 밤을 버틴다. 어머니의 마른기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어느새 빈틈없는 침묵이 낯설어진다. 문득 향수에 젖어 옛 기억을 꺼내면 세상은 고요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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