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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r 03. 2024

p물의 여정

산등성이 가르는 골 깊은 물그림자

물먹은 돌 틈 사이 어우러져

길 떠나는 나그네

천 길 낭떠러지 

천사들의 합창소리     


무지개 그리며 떨구는 전주곡

청아하고 우람한 포문

귓등을 울리는 몸부림

너럭바위 가슴에 피멍이 든다     


여울목 휘돌아 애끊는 담금질

낮은 데로 낮은 데로

가없는 물의 여정     


산새소리 어우러진 숲의 교향곡

쉼 없는 해후     


숨 고르는 넓은 물 자락

맴도는 꽃잎 한 장 

노을이고 날갯짓 정겨운 물떼새     


어머니 숨결 닮은 파아란 가슴으로

받아안는 물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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