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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ug 03. 2024

P기억이, 추억이

달무리 진 어스름 저녁

한 줄기 바람 머릿결 흔들며

추억을 들추고 간다     


밤하늘 수놓은 반짝이는 별

유성으로 날아와 가슴에 꽂히던 날     


두루마리구름 산등성이 휘감아 돌고

노루막이 찾아드는 나그네 발걸음

젖은 옷자락에는 슬픔이 듣는다  

   

파아란 하늘 구름은 양 떼를 몰고

속살대는 꽃들의 시울은 미소

달보드레한 향기에 눈이 뜨일 때     


가슴속 찐득하게 고여있는

기억이, 추억이

하얀 백지 위를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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