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때굴짱 Oct 11. 2023

살면서 내가 더 중요시하는 것은 외면인가 내면인가?

47년을 살아가면서 외면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참 고마워하는 바이다.


사실 어설프면 무언가 희망을 갖고 갈망하는 법인데, 희망조차 없는 상태가 되면 의지 자체가 생겨나지 않게 되는 게 우리 인간이다. 아니 그렇다고 나의 외모가 개그맨 이주일 보다 못하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는 말기 바랍니다. (아! 혹시 아시나요? "콩나물 팍팍 무쳤냐?" 하시는 분. 보고 궁금하네요. 하늘에서도 사람들을 웃기고 계시겠죠? 아니면 굳이 내가 여기서도 웃겨야 하니? 하고 반문하실 수도····.)




아무튼 나의 DNA에는 확실히 심어져 있는 것 같다. "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선택을 해야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음을 알기에 남은 하나 "내면"을 선택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내면이라고 하면 얼핏 지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것도 아니다. 아니! 하나님은 나에게 뭘 주신 걸까? 방금 늦은 시간에 부모님 댁에 들러서 두릅을 한가득 얻어왔기에 다 먹을 때까지 부모님 원망을 하면 후레자식이다. (다 먹을 만하면 또 뭔가 얻어 온다는····) 지식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지식의 레벨 1에서 100까지 욕심을 낸다고 성큼성큼 오르지 않을뿐더러 타고난 천성은 '세상이 둥글다'는 것을 진작 알아버렸기에 지식 역시 나만의 낮은 한계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한다. 그럼 도대체 나는 어떤 내면을 쌓아야 하는가?



바로  '그릿' 즉. 꾸준함이다. 나는 이것으로 먹고살고 있다.



이것이 장점이라고 깨닫게 된 것이 불과 1년이 족히 못 된다. 지금의 블로그로 인해서 나를 자세히 보기 시작했는데 그 첫걸음이 바로 100일 미션이었다. 식단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을 채우면서 '목표를 위해서라면 또 다른 욕구를 억제해야 한다'를 비로소 알기 시작했다. 그 100일의 과정에서 악의 무리들이 엄청난 신경을 긁어 대기 시작했지만 온 우주의 기를 앞세워서 등짝에다가 형광등 200개를 달아 태양 같은 아우라를 만들어서 적군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술을 먹지 않는다는 것에 인정을 하면서도 은근슬쩍 권한다. 술에 대한 욕구가 사라진 지금 "술은 술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며 있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웃으면서 썩소를 보여준다.



<서울 둘레길 / 아차산 -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걷다>



1년 6개월이 된 블로그, 글은 1,000


블로그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지금의 내 업무도 열심히 한다.


임원 진급 준비를 2년 가까이하면서 업무의 방향을 많이 틀었는데, 관리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 많은 독서를 하였다. 마침 겸사겸사 도서 인플루언서에 도전하면서 억지로라도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


안 되면 다시 정비해서 도전하고, 또 안되면 다시 도전하고.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는 성공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의 나는 작가 "브런치"에 도전 중에 있다. 9번 떨어졌는데, 10번 도전엔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자주 도전한 덕에 자기소개서 300자는 이제 금방 쓴다. 글 쓰는 게 이렇게 쉬웠던가? 물론 난이도가 하하하(下 x3) 레벨에서 말하는 거지만····. :)

(12번 떨어지고 13번째에서 합격)



도서 인플루언서 외에 추가로 '작가라는 타이틀!' 새로운 도전이 지금의 나의 업무에도 큰 용기를 주고 있다.



근래 잠을 줄이고 독서를 더 했더니 코 주변이 헐었다. 한참 연구소에서 개발했을 때 자주 발생되었던 물집 포진이다. 휴식을 취하라는 몸뚱이의 말에, 오늘은 이만 줄인다. 벌써 자정이 다가오고 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픔이 내 삶을 엿보게 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