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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장 Mar 27. 2022

'글쓰기'는 직장인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신태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쓰러져 눕습니다. SNS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합니다. 정신 차려보면 한 시간이나 흘러가 있습니다. 간단히 챙겨 먹고 씻으면 어느덧 잠자리에 들 시간이죠. 침대에 누워 다시 스마트폰을 봅니다. 그러다 잠들면 다음날입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지내고 계신가요? 불과 몇 개월 전 저의 모습입니다. 퇴근 후 남들처럼 자기 계발을 꿈꿨지만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습니다. 집과 회사만 오가며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고부터 저의 삶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이 책을 쓴 신태순 작가는 게으른 우리에게 ‘기록’을 권장합니다. 바로 ‘글쓰기’죠. 글을 쓰라고 하면 모두들 거부감이 드실 겁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으니까요. 작가는 망설이는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줍니다. ‘자신의 현재를 기록’하는 글을 쓰라고 합니다. 오늘 경험한 내용을 쓰라는 거죠.

 분량은 상관없습니다. 한 줄 도 좋습니다. 저는 ‘세줄 일기’라는 어플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세 줄만 쓰면 됩니다. 침대에 누워 뒹굴면서 회사에서 있었던 일, 상사에게 화가 났던 일을 짧게 기록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주제로 나름의 콘텐츠를 꾸려나갔습니다. 짧은 글이라 부담감도 없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글을 썼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못한 욕설도 담았습니다.

 세 줄로 시작한 글은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브런치로 옮겨 본격적으로 글쓰기 자기 계발을 시작했죠. 이곳에서 저는 이전과 똑같은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당장 바로 할 수 있는 주제였고요. 누구보다 잘 쓸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몇 달 뒤 그동안 제가 쓴 글을 훑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쓰고, 독자의 반응이 좋았던 주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회사 생활’이었습니다. 그동안 썼던 글을 다듬고 몇 편을 더 썼습니다. 묶음이 된 글은 자가 출판 플랫폼을 거치며 <26명의 직장인을 만나다>라는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신태순 작가는 ‘자신의 일상에서 발견한 영감을 SNS에 지속해서 업로드하면서 자기 톤을 발견하고 그 톤으로 팔로워와 소통할 때, 콘텐츠는 생명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세 줄로 시작한 저의 자기 계발은 책을 낼 만큼 발전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작가’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썼을 뿐인데, 생각지 못한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브런치에 쓴 글을 가공해서 인스타그램도 운영했습니다. 글 내용을 요약한 카드 콘텐츠를 만들어 꾸준하게 올렸고요. 글을 낭독하는 팟캐스트 채널도 개설했습니다. 구어체로 썼더니 나름 괜찮은 스크립트가 되었습니다. 음성파일에 영상을 입혀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을 가공해서 여러 채널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고 있습니다.

 퇴근 후 유튜브를 만드는 이유도 내 삶을 기록하는 자기 계발을 지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정기적’으로 ‘장기간’ 발행하려고 합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1년 뒤, 5년 뒤 ‘그때 계속 글을 쓸 걸’ 하며 후회할 것 같거든요. '강한 사람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사람이 강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자주 만나러 가겠습니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글쓰기의 힘을 느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자기 계발'이지만 강력한 힘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쓰기’, 여러분들도 퇴근 후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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