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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장 Sep 16. 2024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 혼자 일하고 싶나요?

『사람 공부』조윤제

제 꿈은 혼자 일하는 것입니다. 회사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인간관계’였습니다. 생소한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수 있었고, 야근과 주말 출근도 포기하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참기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면서 혼자 일하고 싶습니다.

저만 이렇게 독특한 꿈을 가진 줄 알았는데, 주변을 보니 저처럼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버드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지 베일런트는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참아내기엔 어렵고, 이겨내기엔 버거운 인간관계에 답이 없는 걸까요? 『논어』에서 배운 인간관계의 시작과 끝을 책 『사람 공부』를 통해 깊이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공자는 제자들의 성향에 따라 교육 방식을 달리했습니다. 한 제자가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부모 형제가 있는데 어찌 듣는 대로 바로 행하겠는가?”라고 답합니다. 다른 제자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들으면 곧 행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제자가 “같은 질문에 왜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첫 번째 제자는 지나치게 적극적이라 자제시켰고, 두 번째 제자는 소극적이라 독려한 것이다.”


공자가 제자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제자들의 성향과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르쳤습니다. 만약 모든 제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그들은 오히려 혼란스럽거나 상처받았을 것입니다. 제자가 자신의 방식대로 따라오지 못했을 때 공자 역시 답답함과 좌절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나의 기준을 강요하면, 갈등이 생기고 나 자신도 지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들 각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자가 제자들의 성향에 맞춰 지혜롭게 처신했던 것처럼, 우리도 상대의 성향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인간관계의 핵심은 상대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논어』는 단순한 이론이나 지침을 넘어,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공자가 전하는 가르침은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해답을 찾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의 교훈은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논어』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이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인간관계를 이루길 바랍니다. 『논어』가 강조하는 ‘사람 공부’의 핵심은 바로 사람을 이해하고, 각자의 성향에 맞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진정한 인간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이러한 이해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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