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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빵

나무의자

by 원임덕 시인

♧ 나무의자
ㆍ고양이와 빵ㆍ

일요일이라 누가 오려나 싶어 사 온 빵은
아무도 오지 않아 의자에 앉아 따끈한 햇볕을 쬐며
고양이들과 나누어 먹는다
누구든지 내 앞에 있는 존재가 가장 가까운 것이란다
마음은 천리를 가지민
그 마음을 색신으로 보는데
지구는 물질계고
마음은 모습이 없다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지사란다
마음 가는데 몸이 가고
몸 가는데 마음이 가는 것이지
뭐 따로 있는가?

ㆍ원임덕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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