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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Dec 15. 2023

방탄커피 이렇게 만들면 망합니다

키토 식단을 유지하다보니 관건은 공복 16시간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챌린지 코치님은 방탄커피, 올리브 오일, 물, 커피 등은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드립커피를 연하게 3~4배수 정도해서 종이컵 2잔 분량을 4잔 ~ 8잔으로 늘려 마시기도 했다. 말하자면 물배 채우기 식이랄까. 안그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이었던터라 다이어트를 하면서부터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았었다. 특히 라떼나 믹스커피는 당과 탄수화물이 많았으므로 나에게는 기피 식품이었다. 커피에는 다들 알다시피 카페인이 들어있다보니 너무 늦게까지 마시면 안그래도 못자는데 더 못자는 밤이 계속되었다. 





그 때, 챌린지 코치님이 방탄커피 제조영상을 공유해줬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이 정도면 나도 쌉가능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에서 방탄커피를 팔았지만 6개에 10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던터라 물론 이것도 제조사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방탄커피를 먹는다면 직접 만들어 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좋은 점은 성분명을 내가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조금 더 투명하게 성분명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 가격이 사먹는 것보다는 훨씬 싸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집에 커피머신이 있었고 캡슐도 당분간 내려먹을 만큼은 충분한 양이었다. (선물을 박스채 받았다. 캡슐 제공해주신 갓해라 선배님 감사합니다.) 집에 앵커버터도 있었으므로 버터도 있고, 엠시티 오일만 사면되는 것이었다. 사실 엠시티 오일이 비쌌는데 이거 한 번 사면 초콜릿 만들때도 쓰고 방탄 커피도 만들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어차피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엠시티 오일을 미리 사놨었다.) 















원래 기버터를 많이 쓴다고 하지만 앵커버터로도 만들수 있다는 블로그 제보(?)를 받고 상온에 놔둔 앵커버터를 한스푼 덜어내어 아메리카노에 넣었다. 여기에 엠시티 오일은 밥숟갈 한스푼 정도 더 추가한다. 다이소 거품기로 30~40초 저어주면 끝! 참 쉬운 방탄커피! 다이어터에게는 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가 진리니까. 그렇게 전날 밤에 미리 만들어둔 방탄커피를 가지고 출근했다. 아침에 뚜껑을 열어보니 왠걸, 버터들이 알갱이 져서 떠다니고 있었다. 냉장고에 넣어놔서 그런걸까? 아니면 거품기를 아침에 한번더 휘휘 돌려줘야 했을까? 방탄커피 버터 둥둥 떠다님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결국 어떻게 먹긴 먹었는데 약간 미완성의 방탄커피를 마신 느낌이랄까. 그래서 결국 쿠팡에서 뉴질랜드 목초로 만든 기버터를 구입했다. 






기버터는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개봉시 냉장보관이라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방탄커피를 만들 것이었으므로 미리 상온에 기버터를 꺼내놓았다. 캡슐 아메리카노를 내리고 그안에 기버터 한티스푼, 엠시티 오일 한숟갈 넣고 거품기로 30~40초 저어주었다. 그러면 앞에서 보는 기름이 떠다니는 것 같은 모습이 나온다. 맛은 아메리카노에 올리브오일을 넣은 맛에 향긋한 버터가 들어간 향? 풍미가 깊은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앵커버터보다는 기버터가 풍미가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방탄커피용으로는 기버터에 정착했다. 앵커버터는 초코쿠키를 굽굽하는데 열일하기로 했다. 앵커버터도 초코쿠키 굽느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음에는 코스트코에 벽돌 버터가 있다고 하니 그걸 소분해서 초코쿠키를 구워보려고 한다. 






물론 기버터로 만들어도 버터 찌꺼기 같은게 생기기는 하지만 앵커버터보다는 덜했고, 중요한 것은 만들자마자 바로 먹는 것을 추천. 개인적으로 새벽출근을 하는터라 미리 만들어놓았는데 나가기전 거품기로 휘휘 저어주는 센스도 필요! 







한줄평: 앵커버터로 만드는 방탄커피보다는 기버터로 만든 방탄커피를 추천! 

그 이유는 직접 먹어보시고 판단하셔라. 





위의 20가지 주제로 식단 이야기를 담은 

어쩌다 키토식단 입문기 브런치북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kitojoha1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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