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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May 13. 2024

<산토리뇨 성당>재입장 10분만에 나온 이유

부코씨사이드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로 컴백. 막탄 갈 때는 600페소를 넘게 줬지만 호텔로 올때는 400페소 정도 들었다. 모범택시와 일반 택시의 차이인가 싶었지만 차이가 왜 나는지 아직도 이해안된다는. 숙소에서 간단하게 씻고 긴바지로 환복후 다시 내 친구 로저에게 택시를 불러달라 부탁했다. 그 때가 이미 4시 30분이 넘은 시각이라 아침에 움직일 때 보다 차가 밀렸다. 15분이면 갈 거리를 20분 넘게 걸려 도착했다. 이미 시간은 5시 정도였고,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복장규정은 준수했으나 미처 미사 시간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 변수였다.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꽉꽉 찼고 어떤 사람들은 초를 팔았다. 예배당에 들어가니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 앉아서 기도 하는 사람 등등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꽉꽉 찼다. 





오전에 왔을 때보다 사람은 몇배로 더 많았으며, 줄서서 걸어야할 정도였다. 그렇게 성당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성당은 꽤 컸으나 성당 신자가 아닌지라 구경할 거라던가 호기심이 간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사람들의 줄행렬에 맞춰 교회 의자 같은 성당 의자에서 기도를 했다. 대충. 가족의 행복과 건강 빚없이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 같다. 동생은 따로 종교는 없으나 왠지 이곳에 오니 기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는 안 물어봤지만 우리처럼 기도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게 포커스! 





외부에서도 미사? 예배 같은 행사는 계속되었는데 tv에서만 보던 교황님을 실물 영접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사람이 많아서 멀리서만 보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야외까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으며 그와중에도 인생샷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핸드폰을 드니 성당 관계자왈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안된단다. 그래서 결국 밖에 나와서 뒷편이 배경으로 보이게 사진 찍고 나왔다는. 아까 한가할 때 왔어야 했는데 복장 생각 못하고 왔다가 두 번 고생. 돈도 두배. 북적임도 두 배. 아무튼 성당 스테이는 여기서 끝. 






작가의 말: 성당 국룰은 복장이 제일 중요! 긴바지 꼭 준비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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