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통영의 벼랑들을 추억함

by 이지완

《동피랑》


매운 바닷바람이 東피랑으로

나를 끌고 올라와

冬피랑이나 凍피랑이라

부르라며 귓불에다 윽박지른다


뭐라고 따지려다가 지난여름

西피랑인지 暑피랑인지에

올랐을 때 녀석이 불어와

더위 쫓아준 고마운 기억이 돋아나서

그냥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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