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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달이 가을에 실어 보내는 감정들
by
이지완
Oct 1. 2023
《보름달》
가을하늘이 뱉은 알사탕
바람이
한 번씩 핥는다
이 밤, 네 뺨이 달콤함에 간지러우면
알아 차려라 새겨 두어라
제 몸 갉히고 조금씩 야위어
보름내 달짝지근함 내려 보내는
달의 친절함을
《秋月》
날 내려보는 달은 밝고
달 올려보는 나는 싫다
널 보고싶은 밤은 길고
날 잊어버린 너는 섧다
《초승달》
야위었다고 안쓰러워 말고
가냘프다고 동정하지 말아
꿈꾸게
하는 건 모자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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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가을하늘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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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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