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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묘기

by 이지완


《공중묘기》


하늘 파란 캔버스에

비행이 그리는 곡선

구경에 답하는 곡예


우와와 함성들 닿자

시샘하는 하얀 구름

하품하는 깊은 여름


땀 떨구는 것이 이 계절의 일

맘 들뜨는 것도 금지는 아니다

굉음 감탄 소란 짙어질 때

비행기가 흘린 그리고 홀린 묘기

누에가 뽑은 실처럼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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