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묘화가의 절묘한 점들
《다툼 어울림》
여름이 봄에게서
색색의 물감 물려받아
유등천 벌판에다
노란 메리골드 빨간 양귀비꽃
가없이 흩뿌렸는데
자전거 페달 멈춰 궁금해한다
점묘화가의 색들은
다투는가 어울리는가
꽃들끼리 으르렁대는가 친밀한가
여름은 봄에게서 공손히 넘겨받는가 빼앗는가
다툰 뒤 헤어진 연인들
더는 어울리지 않는가
서러움 지고 나면 그리움이라는 어려움
왜 버거운 숙제처럼 오는가
다시 밟는 페달에
다시 이는 바람에
궁금함 멀어진다
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