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서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
《수박 꽃》
철쭉 열매라든가
수박 꽃 같은
분명 존재하지만
떠올리지 않는 것들이 있지
탈락하고 마는 것들이 있지
꽃 지면 응당 열매 맺히고
탐스러운 과일은 모두
꽃의 희생이 연 것
그러니 한 번쯤 떠올릴 것
벚꽃이 환호를 부를 때 버찌를
주렁송이의 달큼함 앞의 포도꽃을
열광의 반대쪽 한켠에 웅크린 평범을
학기 내내 이름 한번 불리지 않던 급우를
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