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사람이란
《작별인사》
돌아보면 동물과 그닥
다르지 않았던 인간이
내다보면 기계와 그닥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철이와 민이와 선이는
제가끔의 정체성과
제나름의 유토피아를
뒤지고 우기고 꿈꾼다
소멸이 사람다움의 절정이라면
이 책은 사이보그가 되어가는
우리 모두의 해피엔드
사이버 세상에만 존재하길 거부한
용감한 자들의 위인전
끝을 직감하고
서쪽 사구에 올라가 눕는
사막여우의 뒷모습처럼
존엄을 지키려는 순순한 포기각서
김영하가 그린 아픈 아포칼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