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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꽃이 내게 지어주는 말

by 이지완

《꽃말》


쪼그려 앉아 오래 바라보거나

손가락 뻗어 살살 쓰다듬으면

꽃이 하는 말을 알아듣게 되는데


오늘 수목원에서 만난 녀석은

아직 멀었으니 더 노력하래


그래서 한참을 더 보고

바람 따라 다시 만졌더니

꽃이 내게 별명을 지어주더라


; 곤충참칭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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