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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도 해외여행 잘만 다녀요

알뜰살뜰 해외여행 꿀팁공유

by 현아

옷이나 가방, 차에 큰 욕심 없는 내가 욕심내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해외여행이다.


성인이 되자마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었고, 남편과 결혼했을 시기에는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했다.


내 첫 해외여행은 아이를 낳고 2년이 지난 시점 시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본 삿포로에서 시작됐다.


항상 바쁜 일상에 시달려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남편이 내가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 몇 달 전부터 혼자 알아보고 준비해 준 여행이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하면서 왕복 4시간이 넘는 회사를 통근하고 집안일하랴 육아하랴 주말이든 평일이든 항상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뭔가를 하면서 살았었다.



여행 기간 동안 아이 없이 단 둘이 마음 편히 손잡고 다니면서 보고 싶은 걸 구경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쉬고 싶을 때 자며 한껏 게으름을 피웠다. 그렇게 쉬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여행을 통해 나는 추운 겨울 야외에서 하는 반신욕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눈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아이를 데리고 일 년에 2번은 꼭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주로 주말을 껴서 짧게 가는 3박 5일 정도의 코스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잘만 짜면 제주도 국내여행보다 경비가 비슷하거나 더 적게 갈 수 있었다.


에어텔을 아세요?


올여름휴가는 베트남 푸꾸옥으로 3박 5일을 다녀왔는데,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에어텔 패키지를 구매했다. 에어텔은 항공권(Air) + 호텔(Hotel)의 합성어로, 여행사가 항공권과 숙박을 묶어 판매하는 해외 자유여행 상품이다.



일반적인 패키지여행과 달리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고, 예약도 간편하며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레이트 체크아웃과 여행자보험, 호텔의 조식 패키지가 모두 포함된 상품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대와 일정만 맞는다면 저렴하게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이번 여름휴가는 우리 3명 인당 약 70만 원 정도로 숙박과 항공권, 여행자보험과 호텔 3박 조식을 모두 포함해서 이용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시에는 호텔에서 제공해 준 버스로 무료 탑승했다. 나는 상대적 성수기에 구매해서 인당 약 70만 원 대였지만 40만 원 대인 날짜도 있었다.



베트남 여행 시 필요한 여행용 멀티어댑터나 샤워필터는 이전에 협찬받은 제품들을 챙겨갔다. 더운 날씨에 워터파크를 이용할 때 필요한 고무수건이나 쿨타워 등도 모두 협찬받은 제품들이었다. 번갈아 입힐 아이 래시가드 수영복은 당근마켓에서 한 사이즈 업해서 저렴하게 득템 했다.


해외여행, 체험단으로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마사지샵이나 푸꾸옥 현지 식당, 기념품샵의 경우, 모두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 해결했다. 마사지샵 2곳과 한인식당 2곳, 기념품샵 1곳까지 총 5개의 체험단을 통해 약 20만 원 이상의 여행경비를 절약했다.



먼저 에어텔을 결제하고 해당 일정과 내가 머무르는 숙소 기준으로 체험 가능한 체험단 공고를 검색했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인 사장님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서 찾아보면 체험단 업체가 꽤 많다.



레뷰나 리뷰노트 등 유명한 체험단 사이트 말고도 직접 발품을 팔고 알아본다면 얼마든지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먼저 사블랑(사장님이랑 블로거랑)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체험단 업체 찾습니다>라는 게시판에서 원하는 지역과 일정 체험단을 스스로 구하는 글 올 올릴 수 있다.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도 각 나라별 체험단을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나는 일본과 베트남 여행 협찬을 구할 수 있는 단체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있다. 유심이나 이심도 조건만 맞는다면 체험단을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스스로 업체에 메일을 보내 자신을 어필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협업을 요청해 볼 수도 있다.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경우에는 "팸투어"로 모든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3박 5일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지출한 경비는 기념품 구매와 오가는 교통비, 식비와 마사지비, 네일아트, 입장료 등등을 모두 포함해서 약 30만 원 정도였다. 혹시 몰라 50만 원 넘게 환전해 갔지만 오히려 돈이 남았다. 제주도에 갈 경우 숙소비와 차 렌트비용, 비행기 탑승료와 식비, 입장료 등등을 계산한다면 얼추 비슷한 금액 정도다.


여행글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여행을 다니며 방문한 여행지 사진이나 영상을 잘 찍어두고 개인 블로그에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여행 갔던 곳의 정보와 후기를 적고 입장권이나 숙박을 예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남기면 누군가 내 글을 보고 구매했을 경우 일정 %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글을 한 번 잘 써두면 두고두고 유입이 되고 구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수입을 벌 수 있는 셈이다.



나는 소소하게 블로그밖에 안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한다거나 팔로워가 많은 채널을 가지고 있다면 더 절약하면서 충분히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외벌이 형편에 사치한다고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행 가는 날을 체크해 두고 더 열심히 바쁘게 산다. 나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나 쉼이 있어야 목표를 바라보고 열심히 달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꿈은, 가족과 여행을 갈 때마다 열심히 영상과 사진을 모아서 나만의 기록과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나중에는 호텔 숙박이나 항공권을 협찬받아 세계여행을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다.


가족과 함께 다니는 해외여행기를 일 년에 한 번 모아서 포토북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이것 말고도 해보고 싶은 게 아직 너무 많다. 알뜰살뜰 생존일지를 차곡차곡 쌓아서 더 재미난 삶을 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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