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유아 / 여아)
새 옷을 산 별이는 거울 앞에 서서 요리조리 자신을 비춰보고 있다.
별이 : 아빠, 이거 봐봐.
아빠 : 와~ 새 옷이네.
별이 : 예쁘지?
아빠 : 응. 예쁘다.
(별이 엉덩이를 토닥인다.)
별이 : (화난 표정으로 아빠를 째려보며) 아빠, 변태야?
아빠 : 헉...
엉덩이는 만지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성교육 시간에 가르친답니다. ㅎ
아빠는 별이가 성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과 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는 것을 잊어버렸나 봅니다.
별이 나이와는 상관없이 늘 아빠에게는 아기로 보이는 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커버린 것 같은 별이 모습에 아빠가 서운하고 놀랐을 것 같습니다.
아빠 : 자기야. 나한테 별이가 변태냐며 화냈어.
엄마 : 자기도 놀랐겠네. ㅋㅋ
아빠 : 놀라기보다는 황당하지. 억울하고. 내가 뭘 어쨌다고.
엄마 : 요즘 유치원에서 성교육하고 있어서 그래.
아빠 : 성교육을 어떻게 하길래.
엄마 : 엉덩이는 만지면 안 된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대.
입술, 가슴, 성기, 엉덩이는 성적인 부분으로 스킨십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를 샤워시킬 때는 예외입니다.
그리고 4~5세 정도 되면 샤워를 부모가 도와주더라도 성기 부분은 스스로 씻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면 좋겠습니다.
아빠 : 나 원 참...
엄마 : 그만 진정하시고 가서 사과해 주세용~~
아빠 : 내가 사과를?
엄마 : 배운 대로 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해 줘야지.
그래야 안 헷갈리지.
아빠 : 알았어. ㅠㅠ
'아빠는 괜찮아.', 혹은 '집에서는 괜찮아.'와 같은 말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배운 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실수했다면 빠른 사과로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아빠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사과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멋진 모습임을 배울 수 있답니다.^^
별이와 달이는 세상 모든 아이들을 대표합니다.^^
아이들과 일상적으로 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방법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구분하여 시나리오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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