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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의 편지

다 잘하려는 너에게

by 아르노

우리 사회는 "다" 잘하는 사람을 원해.


학창 시절에는 수학부터 체육까지 모두 필기, 실기 평가가 있기에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좋은 내신성적을 얻을 수 있었잖아.


대학 시절은 그나마 전공을 선택해서 초중고 시절보다는 덜하긴 했지만서도 취업을 위해서는 다시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지.


우리는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평균화" 되어가고 있어.


내가 잘하는 부분을 찾고 그것을 더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보완하며 살아온 것이지.


생각해보면 사회는 제너럴리스트를 원할 수밖에 없어.

다른 제너럴리스트와 서로 공감하며 잘 어울려야 하고 어떤 일을 시든 해내야 하거든.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을 뽑아놓는 게 훨씬 안전거지.


"평균이 아닌 삶을 살려면 평균이 아닌 짓을 해야 합니다.

평균인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을 필요도 없어요."


유튜버 김부투가 한 영상에서 한 말이야.


이 말을 듣고, 평균이 아닌 짓이 무엇이 있는지 적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적은 게 고작 "늦게 일어나기"였어.


다시 적어본 것들도 역시 모두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짓"이었고.


내 뇌가 평균화가 되어버린거야.

남들이 가는 그 길에 적응해버린거지.


생각해보면 어떤 행동을 할 때에

우리는 가면서도 주위를 두리번대.

이 길을 가고 있는 다른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야.


그리고 이 길을 간 사람의 흔적을 찾으면 안도의 한숨을 쉬지.


많은 책을 보고, 많이 경험하고, 많은 영상을 보면서 평균적인 사고와 행동에서 조금씩 벗어나려 하고 있어.

더 노력해야지.


주위에 물어봤어.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대답했어.

"아파트를 사야지, 복권을 사야지,

우량주를 사야지 등등"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답을 한 것이니,

평균인 사람들이 답을 한 것이니,

크게 와닿지 않더라고.


"평균이 아닌 투자가 무엇이 있을까?"

예전부터 투자를 할 때 하는 고민 중에 하나야.


책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는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언급한 4 사분면이 나와


왼쪽은 회사원과 자영업자가 자리 잡고 있어.

평균적인 삶이지.


오른쪽은 사업가와 투자자가 자리 잡고 있어.

평균이 아닌 삶이지.


회사에서는 다 잘하는 사람(제너럴리스트)을 원하지만 사업에서는 한 가지에 특출난 사람(스페셜리스트)이 필요해.


송영길님의 책 <상상하지 말라>에는 이런 글이 나와

"나는 오히려 상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함께 모여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본래 의미로서의 상식을 계속 현재 시제로 유지하려면, 상상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상상하지 말라는 것을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하지는 않기 바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상상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아는 것은 과거의 사회상이다. 세상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아는 것은 과거의 사회상이다." 이 부분이 묵직하지 않아?

평균화된 사고방식에서 상상해봤자 제자리 뛰기인 거야.

이를 벗어나기 위해선 관찰이 필요하고, 관찰에는 독서 포함하지.


제너럴리스트의 삶을 살고 있는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 한번 4 사분면의 오른쪽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보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옮겨가는 거지.


오늘부터 매거진 <아르노의 그림일기> 콘텐츠를 새로 고민해 보려고.

이 콘텐츠까지 하면 아마 매일 편지를 보내지 못할 수도 있긴 한데, 달라지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해줄게.


오늘도 역시 너의 하루를 응원해.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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