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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Writer Jan 01. 2024

8. 아들의 스무 번째 새해

2024년 새로운 날들을 위해

2024년은 아들이 20살을 맞는다.

지금의 만 나이로는 18살.


성인이 되는 해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미성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예요.’

’ 미성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더 이상 누릴 수가 없네요 ‘


그렇구나, 성인이 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었는데,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소년 시기와 작별을 해야 하는 시간이구나.


그것이 묘하다 했다. 아들은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을까.

많은 아이들이 당당히 술을 사거나 식당 혹은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게 된다는 것?

얼마 전까지 나는 생일이 지나야 만 술에 접근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생일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응? 그래도 되는 거야?

왜 그렇게 정했을까.


아들은 성년의 날을 맞는 이번 1월 1일, 집을 떠나 친구들과 보냈다.

물어보는 아들에게 흔쾌히 그러라 했는데, 그러지 말걸 했나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살짝 들었다.

아니다. 붙잡지 말아야지.


31일 밤 12시 티브이에서 타종식을 보며 톡을 보낸다.

아들은 광화문광장에 나가 있다 한다.


문득 나는 스무 살을 어떻게 맞이했던가.

대학에 입학하고 맞이한 스무 살. 성년의 날

친구들하고 자축하고 집에서는 케이크에 초를 밝히고 작은 파티를 열었던가… 어렴풋한 기억이다.


2월생인 아들의 올해 생일은 좀 더 풍성하게 축하해 줘야겠다.

스무 해 동안 잘 커줘서 고맙다. 축하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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