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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게 최고야

무해하다는 것은,

by 삼십대 제철 일기

혹시, 유튜브만 틀면 강아지나 고양이 영상을 찾아보나요? 어린 아기가 나오는 브이로그는요? 이런 콘텐츠만 찾아보고 있는 당신은 바로 '귀여움 중독'입니다. 땅땅땅.


나는 도파민에 잔뜩 절여진 사람으로서 유튜브를 굉장히 자주 이용한다. 쇼츠를 한 번 재생하면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페이지를 내리고 내리고 내리다가 몇 시간씩 보내기도 한다. 검색해서 긴 영상을 보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데, 그럼에도 찾아보는 영상의 종류는 단 두 가지.


영화 리뷰 채널 아니면 각종 귀요미들이 출연하는 영상이다. 특히 후자의 것을 찾아보면서 '얕은 힐링'을 하곤 한다. 이제 막 쫑알쫑알 말하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동물은 어린 새끼부터 성체까지 들여다보면 모두 즐겁다.


그들 모두 무해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일종의 유행어처럼 '무해하다'는 단어가 쓰였다. 말 그대로 해롭지 않다는 뜻. 그 어떠한 악의가 없어 순수함으로 똘똘 무장한 대상을 보면 절로 튀어나오는 말이다.


모든 걸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바라보는 어린아이, 주인만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강아지, 햇볕 잘 드는 곳에 드러누워 있는 고양이. 귀하고 귀여운 생명체들.


세상천지에 유해한 것 투성이다. 그 사이에서 만나는 무해함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너무 과한 표현인가ㅎㅎ) 고로 나는 오늘도 이들의 순수함을 엿보면서 외친다.


귀여운 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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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