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 안,
덜컹거리는 버스리듬에
아무렇게나 몸을 맡긴 채,
스쳐 지나는 창 밖 풍경에
눈길만 둔 채...
멍 때리기 딱 좋다.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바스락바스락 저 소리는
아마도 사탕 포장지 벗겨내는 소리일 테지.
입이 심심했을 어떤 이의 손이 분주한 것 같다.
이어서 들려오는 달그락 달그락대는 소리...
누군가의 치아와 혀사이에서 정신없이 굴러다니는 사탕소리.
쩝쩝 달그락 쩝쩝
쩝쩝 쩝쩝 달그락달그락 쩝쩝
사탕 빨아먹는 소리가 게걸스럽게 귓속을 파고든다.
쩝... 쩝...
달그락 쩝
쩝... 쩝
홍삼 냄새가 내 콧속을 자극한다.
달그락 쩝쩝!!
달그락 쩝쩝...
쩝쩝
추릅......!
홍삼캔디
다시는 안 먹어야지.
#홍삼캔디
#사탕먹는소리
#소리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