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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Jun 28. 2024

홍삼캔디


근길 버스 안,


덜컹거리는 버스리듬에

아무렇게나 몸을 맡긴 채,


스쳐 지나는 창 밖 풍경에

눈길만 둔 채...


멍 때리 딱 좋다.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바스락바스락 저 소리

아마도 사탕 포장지 벗겨내는 소리일 테지.

입이 심심했을 어떤 이의 손 분주한 것 같다.


어서 들려오는 달그락 달그락대는 소리...


누군가의 치아와 혀사이에서 정신없이 굴러다니는 사탕소리.



쩝쩝 달그락 쩝쩝

쩝쩝 쩝쩝 달그락달그락 쩝쩝


사탕 빨아먹는 소리가 게걸스럽게 귓속을 파고든다.


쩝... 쩝...

달그락 쩝

쩝... 쩝


홍삼 냄새가 내 콧속을 자극한다.



달그락 쩝쩝!!


달그락 쩝쩝...


쩝쩝


추릅......!




홍삼캔디

다시는 안 먹어야지.









#홍삼캔디

#사탕먹는소리

#소리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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