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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Aug 09. 2022

1년에 100권 읽는 비법

애서가의 독서 루틴


책을 많이 으니 종종 질문을 받아요. 독서모임에  때마다 듣는 질문이기도 하죠.



"한 달에 몇 권이나 읽으세요?"

"어떻게 독서모임을 한 달에 몇 개나 하세요?"

“책 읽는 거 어렵지 않으세요?”


이 질문에

"달마다 다른데 보통 10권 내외로 읽어요.".

"책을 좋아해서 독서모임용으로 한두 권 더 읽는 건 어렵진 않아요."

이렇게 답하죠.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읽었더니 연평균 100권 정도 읽게 되더라고요. 읽고 싶은 책 60%, 정보를 찾거나 일에 도움이 되는 책 20%, 독서모임용 책이 20% 정도예요.

많이 읽는 게 베스트라고 할 순 없지만, 양이 많아지면 좋은 책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지니 이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읽어요.


책 읽기 루틴을 떠올려 보면 몇 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첫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읽어요. 침대 맡에는 늘 3~4권의 책이 있어서 기분 따라 언제든 집어 들 수 있도록 배치해 둬요. 정말 아프거나 여행을 떠날 때 빼고는 매일 읽는 편이죠.


둘째, 좋은 책을 찾으려고 꾸준히 검색을 합니다. 일주일에  번은 온라인 서점(주로 알라딘)에서 책을 구경해요. 신간 체크를 하면서 책의 동향을 보기도 하고  읽은 책을 분야별로 검색하죠. 현재 알라딘 위시리스트에는 2247권의 책이 있고 도서관 홈페이지 관심 리스트에도 많은 책이 있어요.


셋째, 30페이지, 고전은 50페이지 가량 읽었는데도 몰입이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그만둬요.  또한 나랑 맞는 적합도가 있기 때문에 꾸역꾸역 읽지 않으려 해요.  읽히는 책을 끝까지 읽는 것보다 얼른 덮고  맞는 책을 찾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넷째, 완독에 집착하지 않는다. 괜찮은 책인데 시간이 부족하고 끝까지 읽고 싶지 않을 때는 발췌독을 기꺼이 합니다. 건성건성 전체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정말 흥미로운 챕터를 몇 부분만 정독하는 것도 방법이죠. 줄거리를 끝까지 봐야 하는 장편 소설은 어렵겠지만 단편을 모은 소설집은 가능하죠. 에세이는 처음, 중간, 끝부분별로 몇몇 에세이만 읽기도 하고 챕터가 정확하게 나뉜 과학, 경제, 경영 분야는 부분부분 읽기도 해요. 완독에 향한 집착보다는 부분적으로라도 영감과 사유를 얻는 게 중요하니까요.


다섯째,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추천책을 참고한다. 누군가의 인생책이 저에게 큰 영감을 줄 수도 있으니 애서가의 리스트를 눈여겨봅니다.


내 취향과 다를 수 있지만 의외로 괜찮은 책을 만날 가능성도 있죠. 주로 작가, 편집자, 번역가, 북 인스타그래머, 학자가 말하는 책을 온라인 서점에 담아뒀다가 책을 고를 때나 도서관에 갈 때 참고합니다. 그 책 중에 정말 괜찮은 책을 만날 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채링크로스 84번지'를 꼽을 수 있죠.


여섯째,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다 보면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내가 모르는 책이 너무나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생기고 얼른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니까요. 좋아하는 책을 읽다 보면  책이 이끄는 길이 계속 이어져요. 그게 장르든, 작가든, 주제든 책이 이끄는 길은 새로운 세계를 무한히 보여줍니다.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책을 읽어오고 있어요. 이 습관이 쌓이다 보니 많이 읽게 되고 자연히 속도도 빨라지고 책 읽는 안목도 늘고 있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이 생기듯 독서 또한 그러합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루틴으로 마음에 남는 책을 자주 만나시길 바랄게요.


그럼 오늘도 좋은 책이 스미는 하루 보내시길!




드디어, 스웨덴 글 배송 시작합니다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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