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적느라 늦은 시간에 글을 올렸다. 이전에는 가기 전에 썼지만, 오늘은 하루의 마무리 전에 써야하는 글이라 늦은 시간에 글을 써본다.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면, 우울과 회복 다시 시작의 반복이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내 지인들도 그러는 것 같다. 그 반복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닐까.
처음부터 과하지 않다면 좋겠지만, 시험공부 처럼 비슷한 결이 아닌 이상에야 매번 다른 목표를 위해 달리다 보니 적정선을 찾기가 아직은 어렵다. 요령이 많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다.
이번에도, 체력의 한계로 우울해졌지만 다시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다.
나는 공부나 일상의 성취에 대한 요령은 없지만, 기분이나 관점을 빠르게 바꾸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기분이 쉽게 오락가락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예민한 만큼 작은 부분만으로도 기분을 바꿀 수 있다. 너무 단순한거 아닌가 싶을만큼 기분이 쉬운 이유로 바뀌어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방법을 안다면 활용하기에 좋아서 장점이라고 여기고 있다.
회복은 정신과 신체 두 부분에서 진행되야 한다.
체력 회복은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어깨 통증이 오래가는 것 같다'같은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바로 해결을 본다. 잠은 하루 8시간 자고, 그 외는 규칙적인 밥과 적절한 운동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는 방법 뿐인데, 완전한 컨디션이 돌아오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
정신적인 회복은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는 체력 회복보다는 쉬운 편이다.
우울감과 무력감은 부족했던 수면 보충과, 날씨 좋을 때 산책하기, 화장실 청소하기로 쓸고 닦아 정리한다. 이런 감정이 왜 있나 싶지만, 내가 지금 뭔가 조치를 취해야한다라는 이른 경고로 생각하려고 한다. 실제로 이번에 정신을 차리려고 청소를 해보니, 그동안 정신이 흐려지긴 했는지, 그제야 폭탄 맞은 방이 눈에 들어왔다.
움직일 정신이 돌아오면, 넷플릭스의 헤드스페이스 영상이나 책 읽기, 웃긴 영상 보기로 삶의 만족감을 올려준다. 내가 사랑하는 것과 웃음은 내 행복이 되고, 행복은 언제나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여기까지 오면 정신력을 어느 정도 수습한 것이 느껴진다.
이제 여기서부터 다시 공부하고 삶을 건강하게 굴리기 위한 마음 정돈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데, 가장 긴급하다.
우선 오늘은 글쓰기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아르바이트를 마무리 지으며 받은 응원도 공부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마음을 차분히 만들고, 붕 떠있는 정신줄을 동여매고, 지금의 현실을 잘 살펴야 한다. 나는 지금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하니까.
오늘까지의 준비상태는 이렇고, 내일은 다시 걷기 시작한다.
나는 자주 넘어지고, 멈추지만 그만큼 일어나기도 한다. 글에 자세히 적지 못했지만, 내가 멈추지 않을 수 있는 것에는 그 무엇보다도 사람의 힘이 가장 도움을 주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응원해준 내 주변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 언젠가 이 사람들에 관해서도 예쁜 글을 적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