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니 Aug 23. 2024

나는 이대로 두 팔을 벌리고 늘 이곳에 있어요.

 골수검사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다른 환자들은 다 나오는데, 옆지기는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아서 지혈이 되질 않아서 누워있었고 지혈하면서 그대로 채혈한 검사를 보고 적혈구 혈소판 촉진제까지 똑 다시 4시간에 걸쳐 수혈을 했습니다.

담당의사 예약 시간으로 휠체어를 이용해서 환자복을 입고 채혈검사를 토대로 약을 혈소판과 적혈구가 버텨내질 못하니 일주일 더(3주째) 휴약을 더 하기로.

유전자 검사도 다시 했고 두 번째 마저 표적치료제 실패 쪽으로 어느 정도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6층 골수검사실로 가서 조심조심 휠체어에서 침대로 옮겨 누워 수혈을 마저 맞았습니다.


또 다른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려왔고 전 며칠째 유난히 땀에 범벅이 되고 허리 다리 심장이 또 나댔지만 그 두려움은 마음속 한편에 그냥 미뤄둡니다. 더 큰 무서움이 그 두려움을 이기지 못합니다.


골수검사 번호 1번이라서 두시간 전에 채혈도 해야 하고 옆지기는 지혈의 어려움을 알아서 이른 아침 6시가 채 되기 전에 전철역으로 걸어가면서 본 하늘입니다.



이 감정을 이겨내고자 다른 벗들의 소식들을 기웃댑니다. 배우기도 하고 잠시 웃기도 해 봅니다. 이 또한 고맙습니다.


* Open Arms

   - Journey를 들어봅니다. 

      언제 들어도 좋네요.


https://youtu.be/Cyr_-PMjDNU?si=5X1B6-U-AMQlnuVg


작가의 이전글 처음으로 해 보는 페이스톡.. 그리고 터져버린 울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