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리더가 되라고만 했지 리더가 무엇인지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한 번도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다. 리더십은 무엇일까?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리더십은 계발될 수는 있지만 확실히 타고난 본성이 더 리더를 리더답게 만드는 것 같다. 만약 리더십이 가르침만으로 되는 것이라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리더가 되고 좋은 리더가 많이 생겨났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경만 봐도 굵직한 리더는 그렇게 많지 않고 모두 여러 삶의 이야기 속에서 갱신히 한 명을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노력(?)이 엿보인다.
리더십의 본질은 결국 선택과 결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서 끊을지 어디서 시작할지 언제 멈출지 언제 출발할지 그리고 누구랑 갈지 누구에게 맡길지 얼마나 투자할지 어디를 과감히 잘라내야 할지를 선택하고 선택했으면 과감히 결단하는 자리다.
일반 리더십과 교회 리더십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대부분 리더십은 돈을 주면서 이끄는 리더십이라면 교회 리더십은 자기가 부리는 부교역자를 제외하고 모두 돈을 내면서 목사를 따르는 사람들이기에 돈보다 더 고차원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그 사람들을 성장시켜야 하고 보람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교회리더십은 참으로 많은 기술이 그리고 기술뿐만 아닌 성품과 인격이 요구되는 것 같다.
리더는 코치여야 한다. 본인이 경기에서 뛰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알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숨겨진 각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지휘자여야 한다. 악보를 숙지하고 어느 파트가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미리 알고 어떤 부분에서 다 같이 합창해야 하는지 그리고 각 파트의 음이 무엇인지를 다 알고 길을 인도해야 한다.
리더가 스피치를 잘하면 좋지만 설교만 잘한다고 리더가 아니다. 설교를 잘하면 리더십에 도움이 되겠지만 설교만 잘한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착한 것이 리더십은 아니다. 착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 조직을 망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경험했지 않은가?
성경에서 나오는 리더는 하나님이 선택하셨고, 시험하셨고 그리고 그분의 때에 비로소 세우셨다. 산전수전 다 겪고 아픔과 슬픔과 배신도 당한, 인간이해와 세상이해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사람을 리더로 쓰셨다. 이에 관련된 두 글귀를 인용하고 리더십에 대한 글을 마치자.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 시편 105:17-23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하면
必先勞其心志(필선고기 심지) 반드시 먼저 그가 마음의 뜻을 세우기까지 괴로움을 주고
苦其筋骨(노기근골) 그 육신을 피곤케 하며
餓其體膚(아기체부)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窮乏其身(궁핍기신) 그 몸을 궁핍하게 한다.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그가 하려는 바를 힘들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은
是故動心忍性(시고동심인성) 마음을 쓰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을 참된 성품을 기르고,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불가능하다던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함이다.
- 맹자가 이런 소리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