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성대결절, 만성 후두염으로 고생했다.
치유를 위해 좋다는 약 다 주문해서 먹어보고 큰 병원, 용하다는 이비인후과,
한의원 다 가보았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말을 몇 개월간 못하고 지내기도 했다.
자연히 자주 먹던 술은 끊게 되었고
사람들도 못 만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생활도 전보다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다.
작년에 정말 많이 울면서 올라오는 감정들 마주해주고
그 감정들을 수용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약 7~8년간 마음 챙김 수행을 하며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는 등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하며
이제 치유가 되어가는 만큼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분들과 방법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_아니타 무르자니>는 책을 읽고
내면이 전부구나를 느꼈다.
질병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에서 온다고 한다.
작가는 암도 극복했는데 이것쯤이야 라고 생각하며
온통 이 병에 대해 찾아보던 것을 멈추고
치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정말 감사하게도 단기간에 통증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지금도 무언가 두려울 때면 멀쩡하다가도 목에 통증이 올 때가 있다.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이제는 억지로 강행하지 않고 쉬어주면서 다시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너무 오랜 시간 나다움을 잃고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은데
계속 스스로 못나고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대로도 충분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누구나 그렇다.
아픈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시련을 겪는 사람들도 모두.
지금의 나를 마주하고 나만큼이라도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자연히 치유될 거라 믿는다.
사랑의 마음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