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 7
향모 돌보기-단풍당의 달
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Sep 26. 2022
* 일상 너머 책읽기 책 동무들과 5주 동안 <향모를 땋으며>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19) 매일 한 챕터씩 읽어 가기로 했다. 시나브로 사라지는 글귀와 생각을 잡으려 한다. 소소하고 느리지만 꾸준한 기록. 기록은 힘이 있다. 일상은 반짝인다.
"나무들은 온도계도 안 보고서 어떻게 때가 된 걸 알아?" 하긴 어떻게 눈도 코도 신경도 없는 존재가 무엇을 하고 언제 할지 아는 걸까? p.102
들통이 차면서 온종일 음높이가 달라진다. 마치 유리잔 연주를 듣는 것 같다. 똑똑, 뚝뚝, 딱딱. 수액 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양철 들통과 덮개가 덩달아 울리고 마당이 노래한다. 이것은 홍관조의 멋진 휘파람 소리 못지않은 봄 음악이다. p.103
미카 아처가 그림을 그리고 로라 퍼디 살라스가 글을 쓴 그림책 <봄의 방정식> (나무의말, 2022)은 봄이 오는 순간의 풍경이 가로로 긴 두 페이지에 걸쳐 펼쳐진다. 이 책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봄을 수학 연산과 방정식으로 표현한 거지만 나는 봄이 오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탐험하고 관찰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단연 마음에 든다.
아이들은 순간을 만끽하며 열심히 산다. 봄이 오는 순간이라고 다를 리 없다. 아이들은 땅의 소리를 듣고 눈 녹는 대지를 뛰어 다니고 가지 사이를 흐르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봄을 준비하고 맞이한다. 동물, 바위, 물, 눈과 함께. 몸과 마음 모두 자연과 가장 많이 닿아 있는 아이들. 그 마음은, 환경은 지켜져야 한다.
향모를 땋으며
향모 돌보기
단풍당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