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레드>>>넷플릭스-전문가 없는 시청자 시점

by 해 뜰 날

웹툰이 원작인 '경이로운 소문'은 아직 방영 중이긴 해도 뻔한 결말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시청자 경력으로 봤을 때 주인공 소문은 악귀를 물리치고 해피앤딩으로 끝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뻔한 드라마를 왜 보냐'라고 발끈한다면, 뻔뻔하게 '뻔한 걸 알면서도 본다'라고 답하겠다.


'소문'의 시작은 배우 조병규에게서 시작된다. 'SKY 캐슬'로 눈도장 확실하게 찍어주시고 '스토브리그'에서 조연이지만 비중도 많고 연기도 괜찮았다. 드디어 주연을 맡았으니 '경이로운 소문'은 그동안의 고군분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절친으로 나오는 이지원, 김은수, 조병규는 최소 5~ 최대 15세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놀랍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초반부에 이 세 사람의 케미는 이게 가능하네 싶게 정말 잘 맞는다.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다. 유준상은 이 역할을 위해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5년은 더 늙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물론 복근은 20대 저리 가라 하게 멋지니 다행이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싫어하지만(말아먹은 드라마가 너무 많다) 경이로운 소문에서의 김세정은 '좋아요'를 마구 누를 수 있을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예쁨을 버리고 연기자로 거듭난 김세정의 진정성을 응원한다.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변호사로 분하여 맛깔난 연기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엄마 잃은 소문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역할을 맡았는데 액션 연기가 아쉽긴 해도 그녀로선 최선이다.


그렇다. 뻔한 스토리는 맞는데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손(the guest)' 보다는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중간중간 반전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계속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좋은 점은 TV를 보고 있을 때 가끔 딸이 검열을 하고 가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아이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잠깐 시청하고 엄마랑 노닥거려 주는 거겠지만 미드의 경우 너무 난데없이 찐하게 속살을 보여주니까 보고 싶은 게 많기는 해도 조심스러워서 볼 수가 없다. 한드 PPL처럼 엄청 나와서 미국은 베드신으로 시청률을 보장받나 싶을 정도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다.

정통 드라마를 선호하는 분들은 취향에 안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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