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이러한 것들이 무한하게 있다면 우리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개념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예화를 우연히 들었다.
한 반에 부모님들이 모여 있었다.
이때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자신들의 자식에 대해서 1분 동안에 자랑을 해보라고 말이다.
그러자 너 나할 것 없이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식에 대하여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 제 아이는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요. 청소도 열심히 하고 ….”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끝내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느 부모가 자식들의 모든 부분이 이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한 어머님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 제 아이는 운동을 아주 잘해요. 축구며 농구며 이 아이는 운동에는 아주 소질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매일같이 달리기를 하여 체력도 아주 좋답니다.”
이 어머니는 오직 아이가 운동을 잘한다는 것으로만 이야기를 집중해서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다음 날부터 교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고 한다.
"누구는 운동을 아주 잘한다고 하더라. 우리 그 친구에게 이번 교내 체육대회 나가 달라고 하자. 우리 반 대표로 말이야."
여러 가지를 다 이야기하려다 보니 어느 것이 진정 잘하는 것인지 확실히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 친구는 다른 부분은 차지하고 운동에만 집중에서 이야기했다.
그것이 차이점이고 그 결과는 사뭇 달랐다.
우리는 직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점이 있다.
특히나 회사 생활에서 경영자나 리더는 더욱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회사의 제품을 입찰해야 하는데 현재 시점에 10개의 사업공고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 어렵지 않게 서류를 제출하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각 입찰마다 제안서를 제출해서 경쟁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겠는가?
그러면 우리는 제안서를 차별적으로 경쟁사 우위를 갖도록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러려고 하니 제안서를 작성할 인력은 한정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는 선택은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1. 일단 수주할지 아닐지 모르니 10개의 사업에 대충 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자
2. 10개 중에서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2개에 대하여만 차별화된 제안서를 제출하자.
일반적인 확률적 계산에서는 1번 케이스가 사업 수주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될 것이다.
10개 중에서 1개 선정되는 것이 2개 중에서 하나 수주할 확률보다는 높지 않은가.
그러나 실제적인 산업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수가 있겠지만 2번째 경우가 수주할 확률이 높은 게 경험적인 수치다.
경험상 1번에서 수주가 더 잘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사업 리스크가 존재한다. 사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입찰하여 수주한 반면 다른 경쟁사는 철저한 분석으로 사업 리스크를 파악하고 입찰을 꺼려한 경우 이러한 사업이 덜컥 수주되는 경우도 있다.
설령 수주를 하더라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스크는 이슈로 변하여 사업에서 적자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수주를 하지 않은 편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나의 역량을 개발하고 그것을 브랜딩 화하는 것에도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팔방미인처럼 모든 분야를 잘하는 인재로 역량을 향상하면 좋겠지만 이건 이도 저도 아닌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잡학다식한 General형 인재는 필요치 않다.
특히나 요즘은 인터넷 등으로 인한 정보의 공유로 얕은 지식과 경험은 그리 큰 가치가 없게 되었다.
대신, 전문가로 특정한 분야에 경험과 통찰력을 갖춘 깊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단지 쉽게 정보를 획득할 수 없는 그러한 역량을 제공하는 것 말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해안을 제시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직장에서 리더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에 대하여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키울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하여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전문가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
박이부정(博而不精)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여러 방면을 널리 알고 있으나 정통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이제 한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자신의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곳저곳 얕은 우물을 파기보다는 하나를 정확히 선택해서 깊게 파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는 한우물에 대해 좀 더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융합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필자는 H형 인재를 주장하고 싶다.
이제 한 우물로는 안될 것이다. 남들보다 앞서서 선택과 집중으로 여러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Insight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분야에 대한 창의성을 발휘하는 인재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