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ll,
Dear all,
영화 작품이란 단독으로 존재할 때 빛나기보다, 관객의 삶 속으로 들어와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고 상처를 치유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합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연고를 바르듯이 마음에 상처가 나면 저는 늘 영화를 찾았습니다. 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공감으로 위로받았습니다. 비행기로 몇 시간 떨어진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로 고민에 빠지고, 옛날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네와 울고 웃던 이유는 똑같더군요. 세상 근심 걱정 따위 날려버릴 정도로 황홀한 미장셴에 취해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도 괜찮고요.
제가 영화를 보며 얻은 치유 효과를 다른 분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 편지를 쓰려합니다. 지금부터 쓸 편지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것입니다. 누가 편지를 받게 될지는 그때그때 다르겠네요. 수취인에 해당하시는 분은 물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잠시 쉬어가며 다른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 분들 등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영화 속 이스터 에그처럼 힘든 삶에 활력이 되는 조그만 선물 같은 영화들로 찾아뵙겠습니다.
From. 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