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상품 제작 꿀팁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보자

작가에 있어서 업체를 통한 상품 제작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의 브랜드가 인지도가 없어 라이선스 계약이 어려울 경우, 직접 상품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일단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를 통해 자신의 IP의 메인 타깃을 알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면 이후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이선시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상품 제작의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상품인 봉제인형을 예로 들어본다

1단계: 샘플 제작

* 디자인 확정: 먼저 캐릭터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인형의 크기, 소재, 표정, 포즈 등을 상세하게 정의해야 한다.

* 3D 모델링 (선택 사항): 보다 정확한 시각화를 위해 3D 모델링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실제 인형과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모델링이 어려울 경우 전후좌우에서 본 모양의 ‘턴어라운드’ 그림이 필수이다.

* 샘플 제작 의뢰: 디자인 시안을 바탕으로 샘플 제작을 의뢰한다. 국내 샘플 제작 업체나 중국 공장에 직접 의뢰할 수 있다. 그런데 봉제의 경우 5회 이상 샘플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되도록 한국 내 샘플 제작업체에 의뢰한다. 업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샘플 제작 시는 자신의 요구가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수차례에 거처 업체를 방문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얘기한다.

* 샘플 검수: 제작된 샘플을 꼼꼼히 검수하여 디자인과 품질이 원하는 수준인지 확인한다.

* 주의사항: 샘플 제작 단계에서 디자인 수정이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완벽한 디자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제작사 찾기

* 온라인 플랫폼 활용: 알리바바, 글로벌 소싱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제작사를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보통 홍콩에 소재한 회사는 중국 내 공장의 에이전트이므로, 비용이 비싸질 수 있으므로 중국 본토의 공장을 찾는 것이 좋다.

* 추천 및 소개: 기존에 인형 제작 경험이 있는 지인이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제작사를 추천받을 수 있다.

* 공장 방문 (선택 사항): 가능하다면 직접 중국 공장을 방문하여 시설과 제작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 실제 공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꼭 공장의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지역에 유사한 공장이 몰려 있으므로 현지 방문 시에는 5-10개 정도의 공장을 수배해서 한꺼번에 방문하도록 한다.

* 주의사항: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무턱대고 계약하기보다는, 제작 경험, 품질 관리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제작사를 선정해야 한다.

3단계: 공장 미팅

* 샘플 제시: 확정된 샘플을 제시하고, 디자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다. 샘플은 국내에서 완벽하게 제작해서 와야 한다. 샘플 퀄리티의 80% 정도가 양산형 제품의 퀄리티의 최대치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 수량 및 납기: 원하는 생산 수량과 납기를 명확히 전달한다.

* 단가 협상: 단가를 협상하고, 최종 계약 조건을 확정한다.

가격이 너무 싸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봉제의 경우 자동 제작기계로 만드는데, 보통 바느질하는 바늘이 제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출고 전 X-Ray와 자석을 통해 제거하나, 단가를 너무 싸게 주문했을 경우 이러한 검수 과정이 생략되거나 줄어들 수 있다.

만일 봉제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팔았는데 바늘이 속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보라.

* 계약서 작성: 계약 내용을 상세히 기재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양측이 서명한다.

* 주의사항: 계약서에는 디자인 저작권, 샘플 비용, 생산 일정, 품질 기준, 지불 조건 등 모든 내용을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수입 시 물류비의 조건으로 Ex-Work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장에서 나의 창고까지의 모든 비용과 물류비를 내가 낸다는 조건이다. 공장에서 물류비를 따로 청구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이고, 한국업체와 네고를 통해 금액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역 규정 조건 (Ex-works, FOB, CIF 등의 INCOTERMS) 등의 기본 정보는 따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4단계: 제작 및 QC

* 생산 시작: 계약 내용에 따라 제작이 시작된다.

* 중간 검수: 제작 과정 중 수시로 샘플을 받아 검수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을 요청한다.

가능하면 중간검수 시 공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루종일 내 상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제작일정을 확인 후 방문한다.

* 최종 검수 (QC): 완성된 제품에 대한 최종 검수를 진행한다.

* 주의사항: QC 과정에서 불량품이 발견될 경우,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봉제 인형등 많은 상품들은 안전도 검사 대상이다. 한국 수입 시 관세청에 안전도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므로, 양산 샘플을 미리 받아서 안전도 검사를 진행한다.

5단계: 수입

*보통 수입 절차는 ‘포워더(복합운송주선업자)’라는 수입 물류 전문회사를 통해서 진행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포워더를 선택하고 물류비 견적을 미리 받는 것이 좋다.

* 수입 절차: 수입 신고, 관세 납부 등 필요한 수입 절차를 진행한다.

* 운송: 제작된 인형을 국내로 운송한다.

* 주의사항: 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가세 등의 비용을 미리 예상하고, 관련 법규를 숙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순수한 인형대금이 100만 원이라면, △중국 내 운송비 및 상차비 △ 중국 부두 작업비 △ 해상물류비 △ 각종 보험 △ 한국 부두 작업비 △ 한국 수입 시의 관세·부가세 △ 부두세 등 기타 비용 △ 한국 내 내륙운송비 등을 합해 2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가 발생한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상품의 부피, 포장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6단계: 입고

* 입고 검수: 국내에 도착한 인형을 다시 한번 검수하여 불량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 재고 관리: 입고된 인형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판매하거나 배송한다.

* 주의사항: 입고된 인형의 수량과 품질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