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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전통적인 라이선스와 컬래버레이션

요새 라이선스 업계의 꽃 중의 하나는 컬래버레이션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한 단어이지만,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참 새로운 콘셉트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전통적인 일반 라이선스와 컬래버레이션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면,


(표) 전통적인 라이선스와 컬래버레이션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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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라이선스의 성격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지 못한 중소 제조 기업이 유명한 브랜드를 자체 상품에 달고서 그 브랜드의 파워를 이용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제작 및 유통 판매를 위하여 1-2년의 계약기간을 가진다.

굳이 약한 자체 브랜드를 표현할 필요가 없으므로 상품자체에 빌려온 캐릭터 브랜드의 성격만이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뽀로로 가방이 있다고 하자. 이 상품의 특징은 뽀로로가 있는 가방이다. 이 가방의 브랜드는 사실 보이지 않고, 뽀로로만 보이고 소비자들도 뽀로로 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다. 이 제품에 누가 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계약이 종료되고 라이선시가 타사로 바뀌더라도 상품의 매출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뽀로로를 이용한 다른 상품들, 예를 들면 뽀로로 연필, 뽀로로 의자들도 모두 다른 회사에서 나온 사품이지만 마치 한 회사에서 나온 것과 같이 디자인을 공유해서 뽀로로의 위광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에 컬래버레이션은 큰 브랜드와 큰 제작사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사는 유명한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타사의 다른 큰 브랜드와 이벤트 형식으로 한시적이고 짧은 기간에 한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 상품 내에 2개의 브랜드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를 들어 ‘ 카카오 X 볼빅’ 골프공의 경우 공하나에 볼빅의 특성과 카카오 브랜드의 특성이 모두 같이 살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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