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
한 사람의 일생을 생각해 본다.
안전한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죽음에 이르러 스스로 자문해 본다.
"당신의 생은 행복(幸福)했는가 불행(不幸)했는가?"
죽음에 이르러 자신의 생을 하나의 과제를 끝낸것처럼,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처럼 죽기 전 자신의 평생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눈을 감으며 생을 마감한다.
생을 축복으로 마감할지, 업보로 마감할지, 후회로 마감할지….
태어나면서 좋은 환경, 나쁜 환경은 이미 정해진 운이다.
이에 따라, 생을 시작하는 세상은 축복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 하고 어둠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살기도, 그걸 알아차리고 운명을 이겨내기 위해 살기도 하지만,
이미 태어나면서 정해진 이 삶을 이생에 노력해서 극복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음은 어쩔 수 없다.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진 환경은 운명을 그 안의 적당한 프레임으로 정해 놨다.
정해진 운명의 프레임일 뿐이지만, 사람의 생이 그렇듯 그 안에 깨달음이 있다.
그 노력으로 더 가치있는 삶을 살았다 회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의 운명으로 태어났으니, 그로써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게 인지상정이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뚝심 있고 고집스러운 한 사람의 있을법한 일생을 그렸다.
농부 아들로 태어난 운명을 거부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일하며 사랑에 빠지고 타인에게 피해나 배려가 아닌, 자기 길만을 고집스럽게 걷는 좀 개인주의적인 사람인 스토너라는 인물의 세상에 태어나 죽기까지의 삶.
자신이 옳다 생각하는 것에는 피해를 보더라도 사회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할 말을 하고 굽히지 않는 타협 없는 외골수 같은, 자신의 잘못에는 회피하지 않고 단죄를 받는, 자기 삶에 있어서는 당당한 인물 윌리엄스토너다.
교육자로 살며 평생을 학문과 함께하며, 그는 좋아하는 책을 옆에 두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삶의 중심과 방향은 교수로서 교육, 문학, 학문에 있었다.
제자, 동료와의 갈등 중에도, 사랑하지 않게 된 와이프와의 권태로움에도, 어린 연인과의 불륜의 사랑에도, 사랑하는 딸을 보살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성향인 개인주의적이고 염세적이며 고집스럽고 답답한, 참 매력 없는 보통의 삶인 거 같은데 읽다 보면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겁다.
사람의 삶은 이렇듯, 일상에서 희로애락이 담긴다.
당신이나 나나 살다 보면 이 정도의 역경과 사연을 겪으며 매일을 사는 게 인생이다.
그래서 생을 사는 누구나 자신의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스토너가 죽음을 맞이하는 걸 보며 의문이 남는다.
그는 불행한 것인가, 행복한 것인가?
그의 주변은 불행한 것인가, 행복한 것인가?
개인적인 것인가, 이기적인 것인가?
누구나의 죽음은 애처롭다.
죽음 앞에선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후회도 남는다.
그러나, 이미 끝났다.
죽음으로 자신의 미래는 변화는 없는 것이다.
그냥 후회되도 내버려 둘 수밖에…, 회한이 남는다.
결국, 모든 건 의미 없는 무(無)로 돌아간다.
삶을 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정답은 없고 누가 타인의 삶을 평가할 수 있겠냐만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와 방향으로 살아갈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신은 생을 어떻게 대하며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이번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백만장자의 집안에 태어났다면 이번생의 과제가 도전, 즐거움은 아니었겠지?
부모도 없이 불우한 환경으로 태어났다면 이번생의 과제는 가족과 부자였을까?
대부분 보통의 가정에서 태어나 보통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생을 처음 사는 것이고 그만의 특별하고 유니크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보통, 일반적이란 건 없다.
누구나의 오늘 하루는 특별한 자신만의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 나는, 일생을 어떤 모습으로 회고할까?
그리고 이 생을 잘 떠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도전과 즐거움을 찾아 성장하는 소설을 써야 한다.
그래야,
잘 살았구나!
후회가 없으니 편하게 갈 수 있겠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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