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대한 생각
"변했다"
가볍게 만나거나,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말에는 그냥 흘려듣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말할 땐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의 "변했다"는 그 말에는 응원과 부러움, 실망을 내포할 경우가 많다.
예전보다 나아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보인다거나, 이전에 알던 네가 아닌 좀 낯선 모습이거나, 좀 달라진 느낌, 변신이 아닌 변화다.
그들의 오래된 기억 속의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그 모습과 함께 새로운 모습이 쌓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모르는 나의 환경과 상황이 시간과 함께 시나브로 내게 좋게든, 나쁘게든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니 "너 많이 변했다"라고 한다.
나이를 먹으며 오는 세월의 변화와 친구가 모르는 경험이 쌓인 그 모습에 설사 낯설다는 의미였을지라도 나는 그 말이 성장의 의미로 들렸다.
공백의 지난 시간을 회상해 본다.
염색하지 않은 짧게 자른 흰머리, 병으로 인해 어눌해진 목소리와 느려진 모습과 함께 생각은 깊어져 좀 더 삶을 주변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스스로 변화를 찾아 성장하려는 노력이 융합되며 그렇게 느낀 건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변화를 느끼지 못해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게 변한다.
이전의 모습에서 나아지든, 퇴보하든 그의 상황에 맞게 시간과 함께 변화한다.
불변한다면 그건 정체다.
정지하는 건, 변하지 않는 건, 생각해 보면 살아 있는 게 아닌 무생물이요, 죽음이자 고통이다.
기억하는 모습을 기준으로 변화를 말하지만, 이렇게 변화하는 와중에도 그 안에는 예전모습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그와 만나는 순간 처음엔 낯설다가도 어느새, 과거 느끼던 교감을 전두엽에서 여러 익숙한 시냅스가닥을 찾아 뉴런에 저장된 기억을 느끼며 외모는 변했지만, 다시금 어느 면에서 그때의 너, '그대로구나!'라고 느끼며 그 시절 즐거운 때를 회상하며 다시금 추억에 빠져들고 그가 정겹다.
한해, 한해 나무의 늘어나는 나이테처럼 살아온 만큼의 경험과 나이가 많아지고 좋은 기억이 고스란히 추억으로 저장되며 그 위에 새로운 것들이 퇴적층처럼 쌓여간다.
나이를 먹고 늙어가며 변화하는 건, 시간이 흐르며 생기는 삶의 자연스러운 변화다.
과거의 기억이 쌓이고 시간의 흐름은 변화를 가져온다.
기억은 과거를, 변화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미래는,
성장, 발전, 새로움만이 아닌 늙음, 퇴보로도 우리에게 변화로 다가온다.
항상 희망만을 생각했던 미래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그렇지만 않다는 걸 알게 되며 부정의 단어들도 비집고 들어 왔다.
탄생하면 죽음이 기다리고, 성장하면 퇴보가 기다리고, 새롭다가도 권태롭고, 빠르다가도 느려지고….
우리는 시간과 함께 변화한다.
시한부 환자로 바라보는 미래는 죽음이다.
도전으로 시작하는 미래는 성공 또는 실패지만, 성공을 바라보자.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미래는 즐거움과 두려움이지만, 즐거움을 바라보자.
나를 세상을 나아짐으로, 밝음으로, 긍정으로, 희망으로 바라보자.
시합을 하러 가면 이기려 하고 제안을 하러 가면 낙찰되려 하고 면접을 보러 가면 채용되려 하고 글을 쓰면 보여주어 공감을 사려하고 시험공부를 하면 합격을 하려 하고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노력을 해야 성장한 변화된 미래를 맞을 수 있다.
미래의 나는,
나이 먹음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도전에 즐거움을 더한 새로운 흐름을 머금은 지금보다 성장한 내가 되면 좋겠다.
내가 그리는 5년, 10년 후의 미래를 맞으려면 생각과 선택과 결정을 현명하게 하자.
다음엔 "너 많이 변했다."보단, "너 많이 성장했다, 너 대단한데, 너 멋진데!" 이런 감탄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미래는 여전히 희망만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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