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정신이 없네
광고대행사는 보통 일이 많고 바쁘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광고대행사에 다닌다고 하면 백이면 백 바쁘지 않냐 야근이 많지 않냐고 묻곤 합니다.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업계에 적응해서 오래 쭉 버티는 사람과, 이러한 일을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통 후자가 많아 턴오버가 높은 업계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떤 광고주와 일하느냐에 따라 워라밸이 갈리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바쁠까?
어느 회사가 그렇듯 회사는 이익집단이기에 이익을 내야합니다. 광고주도 회사 내부에서 KPI가 있듯이, 광고대행사는 광고주와의 협력을 통해 KPI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광고주는 보통 회사 내부 또는 브랜드의 전사적인 전략을 세우는데 시간을 쏟습니다. 광고주 내부에서도 시간과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광고 전문가인 광고대행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광고주 KPI를 달성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빠듯한 일정 때문에 업무량이 쏟아지곤 합니다. 광고주 내부에서 급하게 변경되는 전략, 일정으로 인해 광고대행사 내부에서도 기획과 실행을 데드라인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해야합니다. 이러한 일들에 익숙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처리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내부 이해관계자 및 관계협력사와의 일정조율 그리고 수많은 보고서를 쓰다보면 금새 퇴근할 시간이 됩니다. 정말 모두들 숨쉴틈없이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을 하고 퇴근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 산업, 특히 디지털 광고쪽은 기술의 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빠르게 변합니다. 또한 광고주를 상대하며 일하는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특성과 자주 바뀌는 인원들로 잠깐 쉬고 돌아오면 예전에 내가 알던 방식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정적인것 보다 극적이고 사람의 리소스가 많이 들어 노동집약적인 산업인 만큼 힘든 업계이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매력이 있는 업계입니다. 가끔은 갑을병정 중 정의 위치에 있는 것 같지만 광고주와 내부 동료들의 정으로 버티는 초코파이같은 광고회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