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녹 Nov 10. 2024

회사에서 탈출하는 법

스위치 차단하기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새로운 해를 맞기위해 대부분의 직장인은 바쁜 11월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회사에 오랜 시간을 보내며 내 의지가 아닌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해야만하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우스갯 소리로 누구나 품속에 사직서를 품고다닌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회사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을까? 사업을 준비하거나, 부동산, 주식 코인 등으로 대박이 났거나, 일을 안해도 물려받을게 많거나, 부업이 월급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중한 월급을 기다리며 회사에 갇혀 있어야한다.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회사를 당장 탈출할수 있는 방법은 없다.


회사와 관련된 스위치 차단하기

회사를 탈출하는 방법은 회사외 시간에 회사와 관련된 생각을 일절 하지 않도록 스위치를 아예 꺼 놓는 것이다. 회사일이 곧 나 자신인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퇴근하고 나서도 항상 업무 생각을 한다. 일이 미치도록 좋아서 항상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회사와 내가 분리되지 않으면 지치는 속도에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어 빨라 쉽게 번아웃이 올 수 있다. 


나도 한때 업무와 삶이 분리되지 않은 적이 있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그때 한 동료가 왜 퇴근하고나서도 업무에 관련돼서 생각을 하냐며 본인은 컴퓨터를 끄는 순간 업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동료는 회사안과 밖 온오프가 확실한 사람이었다. 끊임없이 업무에 대해 생각하다가 번아웃이 온 이후로 그 동료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회사 스위치 차단하는 법

회사밖에서 관련된 스위치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밖에 있는 시간동안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이다. 회사밖에서는 할 수 있는일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대학시절에 책을 읽는 것도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새로운 관점을 듣는게 재밌었던 나는, 회사를 다니고도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종종 참여하곤 했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확실히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얻을수 없는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각자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자극이 되어 이직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와인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있는데, 그때그때 관심이 가는 분야를 배우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자극을 넣어주는 것도 스위치를 차단하는 좋은 방법이다.


스위치를 차단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하지 않는 사람에서는 느낄수 없는 활력이 있다. 특히 회사 밖에서도 업무 생각을 하는 사람의 경우 운동은 생각의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헬스장에서 무거운 케틀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거나, 데드리프트 등 무산소 운동을 하면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한 숨이 찰정도로 런닝을 하고나면 힘들지만 머리속의 생각이 날아가버린 느낌이다. 운동은 스트레스도 풀고 몸도 챙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회사를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건 일요일밤이다. 막상 월요일 출근하면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는데도 말이다. 스위치를 끄는건 일시적인 방편중 하나이지만,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회사생활을 견딜수 없을것이다. 스위치를 차단하지 않고도 월요일이 두렵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